20년 전 작품인데…갑자기 넷플릭스 3위 오른 대반전 ‘영화’

위키트리|undecided@wikitree.co.kr (권미정)|2025.07.29

2005년에 개봉했던 영화가 2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넷플릭스에서 전격 역주행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플라이트플랜' 후반부 중 한 장면. / 유튜브 '다크무비'

그 작품은 바로 ‘플라이트플랜(Flightplan)’이다. 최근 넷플릭스 한국 영화 순위에서 '오늘의 톱10' 3위에 오르며 이례적인 반응을 끌어낸 이 작품은, 심리적 긴장감과 밀도 높은 전개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사라진 딸…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

'플라이트플랜'은 고도 3만 7000피트 상공의 여객기를 배경으로 한 심리 스릴러 장르로, 제한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음모를 다룬다. 주인공은 항공기 설계 엔지니어이자 최근 남편을 잃은 여성 카일 프랫이다. 남편의 시신을 모시고 딸과 함께 베를린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지만, 비행 중 딸이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사실은, 딸의 존재 자체를 비행기 승무원은 물론 승객들까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카일은 모든 사람의 부정 속에서 홀로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정신 상태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고, 관객조차 '정말 딸이 있었던 것이 맞는가?'라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2005년작 영화 '플라이트플랜' 스틸컷. / 브에나비스타코리아 제공
영화에 담긴 정보 한눈에 풀어보기

'플라이트플랜'은 로버트 슈벤트케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주연은 조디 포스터가 맡았다. 함께 출연한 배우로는 피터 사스가드, 션 빈 등이 있다. 장르는 심리 스릴러와 미스터리로 분류되며, 러닝타임은 약 98분이다.

줄거리는 남편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베를린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한 엄마 ‘카일’이 비행 도중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과정에서 음모를 밝혀내는 이야기다. 미국에서는 2005년 9월 한국에서는 같은 해 11월 개봉했다.

강력한 밀실 스릴러…조디 포스터 명연기로 극적 긴장감 극대화

이 영화는 단순한 모녀 실종극을 넘어서는 밀도 높은 심리전과 폐쇄공간 특유의 긴장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극 중 카일 프랫 역을 맡은 조디 포스터는 절제된 감정과 분출을 오가며 관객의 몰입을 이끈다. 비행기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극단적 상황 속에서 엄마로서의 불안과 분노, 공포를 세밀하게 표현해 극의 중심축을 완벽히 잡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후반에는 항공보안요원 ‘캐슨’(피터 사스가드)이 연루된 납치와 폭파 음모가 드러나며 반전이 전개된다. 카일은 결국 자신과 딸의 존재, 결백을 증명해내며 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이 과정을 통해 ‘플라이트플랜’은 모성애를 중심으로 한 심리 스릴러의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플라이트플랜' 스틸컷. / 브에나비스타코리아 제공
넷플릭스 3위 진입…20년 만의 재발견이 가능했던 이유

'플라이트플랜'은 2005년 국내 개봉 당시 누적 관객 68만 7833명을 기록하며 중간 흥행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나 넷플릭스에 등록된 후 예상치 못한 관심을 끌며 한국에서 뜻밖의 역주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역주행 인기' 배경에는 플랫폼 접근성과 장르 특성, 배우의 흡인력 있는 연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고전 영화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고,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스릴러 장르에 대한 선호도 여전히 강했다. 여기에 조디 포스터라는 상징적 배우의 출연작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 호기심과 신뢰를 동시에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유튜브 등을 통해 재조명되는 장면 분석, 결말 해석과 같은 콘텐츠들이 퍼지며 입소문 효과를 더했고, 젊은 층 시청자들까지 유입되면서 세대를 넘어선 재평가가 이뤄졌다.

'플라이트플랜' 스틸컷. / 브에나비스타코리아 제공
결국,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완성도'

'플라이트플랜'은 20년 가까이 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효한 긴장감과 심리적 몰입, 탄탄한 스토리 구조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단순한 시대 흐름이나 추억 보정이 아닌, 실제로 뛰어난 완성도와 몰입도 있는 전개가 작품의 재발견을 가능하게 했다.

이 영화는 '시간이 흘러도 긴장감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스트리밍 시대, 묻혀 있던 고전이 다시금 호흡을 얻고 관객과 만나는 흐름 속에서 ‘플라이트플랜’은 진짜 스릴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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