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지금이 가장 싸다?” … 1500만 원 미만 경차·소형차 시세 상승, 모닝·캐스퍼 2% 이상
||2025.07.29
||2025.07.29
고물가 시대에 작은 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500만원 이하의 중고 경차·소형차가 실속 있는 선택지로 떠오르며, 여름철을 맞아 수요와 시세가 동시에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고차 직영 플랫폼 케이카(K Car)가 24일 발표한 8월 시세 전망에 따르면, 전체 중고차 시장은 전월 대비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1500만원 이하 차량은 반대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달 중고 경차는 전월 대비 평균 0.9% 가격이 올랐고, 소형차와 준중형차도 각각 0.5%, 0.6% 상승했다. 눈에 띄는 모델은 기아 올 뉴 모닝(JA)으로, 2.7%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현대 캐스퍼도 2.4% 상승이 예측되며 뒤를 이었다. 소형차 현대 엑센트는 1.5%, 준중형차 현대 아반떼(CN7)는 1.0%가량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중고차 전문가들은 “1500만원 미만 차량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늘고 있다”며,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소비자층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케이카 조은형 PM팀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시세 변화는 여름 성수기와 맞물려 실속형 차량에 대한 수요 급증을 반영한 것”이라며 “비교적 가격이 안정적인 지금이 구입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수입차 시장은 아직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월에는 평균 0.4% 하락이 예상되며, 특히 미니 쿠퍼 시리즈는 1.6%에서 최대 3.0%까지 가격 하락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같은 베스트셀러 모델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는 분위기다.
전기차는 트럭 기반 상용차 일부를 제외하곤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더 뉴 봉고III 트럭 EV 카고’는 3.4%, ‘포터2 일렉트릭’은 1.7%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줄어든 보조금으로 인한 신차 공급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케이카 측은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실속을 따지는 영역이 이동 수단”이라며, 작은 차에 쏠리는 수요는 단기 흐름이 아닌 장기 트렌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