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아파트에 침입해 흉기 들고 강도짓 벌인 은행 직원은 이 남자

위키트리|jdtimes@wikitree.co.kr (채석원)|2025.07.30

3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농협 직원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경기 포천시 어룡동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80대 노부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 30대 농협 직원 A 씨가 30일 오전 10시 5분쯤 의정부지방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키가 크고 건장한 체격을 가진 A 씨는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들어섰다. 범행 동기나 계획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법원은 이날 오후 늦게 A 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 씨는 28일 오전 4시경 포천시 어룡동의 한 아파트 3층에 침입해 80대 부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케이블타이로 결박한 뒤 귀금속 70돈(약 262.5g)과 현금 2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3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30대 농협 직원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인 80대 남성 B 씨는 팔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자 부부는 포천 신읍지점 농협의 VIP 고객이다. 이달 초 약 3억원을 인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피해자의 금융 거래 내역을 알고 있었던 점을 근거로 이 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A 씨는 범행 약 4시간 뒤인 오전 8시 10분쯤 평소처럼 포천 신읍지점 농협에 출근해 창구 업무를 시작했다. 오전 11시 30분쯤 경찰 20여 명이 사무실에 들이닥쳤다.

직원은 물론 고객들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경찰은 창구에 앉아 일하던 A 씨를 지목해 내부 사무실로 데려갔다. 경찰은 약 한 시간가량 조사하다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직원들과 지점장은 충격 속에서 A 씨가 경찰서로 연행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지점장은 연합뉴스에 "약 7년 차 정도 되는 직원으로 올해 2월부터 이곳에서 예금 인출 등 창구 업무를 맡아 왔다"며 "경찰이 들이닥친 뒤에야 상황을 알게 됐다. 책임감 강하고 성실한 청년이었기에 직원들 모두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체포 당시 A 씨의 가방에서 금 70돈 상당의 귀금속이 발견됐으며, 현금 2000만원은 A 씨가 자신의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7년 차 농협 직원인 A 씨는 지난 2월부터 신읍지점에서 예금 인출 등 창구 업무를 담당해 왔다.

경찰은 A 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처음 체포했으나 피해자가 부상을 입은 점을 고려해 더 무거운 강도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일관된 진술을 하지 않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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