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8.7 강진→’日 초비상’…”도망쳐!” 긴급 타전
||2025.07.30
||2025.07.30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7의 초강진으로 인해 일본 전역이 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일본 기상청은 30일 오전 태평양 연안 전역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9시 40분부터 홋카이도, 도호쿠, 간토, 간사이 등 대부분 지역에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전 8시 24분, 러시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동쪽 126km 해역, 진원 깊이 18.2km 지점에서 발생했다.
USGS는 당초 지진 규모를 8.0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8.7로 상향 조정했으며, 강한 여진도 이어졌다.
지진 발생 직후,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러시아와 일본에 3시간 이내 위험한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전 8시 25분 쓰나미 주의보를 발표한 후, “북부 홋카이도에서 서남부 규슈 지역까지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후 시즈오카현 등 중부 지역에도 경보가 확대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은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를 1~3m로 보고 있으며, “쓰나미 경보는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예측될 때 발령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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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는 오전 10시부터 “쓰나미! 피난! 도망쳐!”라는 자막을 반복 송출하며 전 국민의 긴급 대피를 촉구하고 있다.
쓰나미의 예상 도달 시각은 지역별로 다르다.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동부에는 오전 10시, 후쿠시마현은 오전 11시, 미야자키현에는 낮 12시 30분경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오전 10시 30분에는 홋카이도 네무로시 하나사키에서 30c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지역 주민은 즉시 대피하라”고 촉구하며 정부의 긴급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이번 지진은 괌, 하와이, 필리핀, 팔라우, 마셜 제도 등 태평양 연안 국가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PTWC는 “0.3~3m 수준의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한국과 북한, 대만 등에도 0.3m 미만의 쓰나미가 감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기상청 관계자는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진 규모가 매우 큰 만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