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이진욱, 주말 등판...조력 사망 VS 변호사들의 성장
||2025.08.01
||2025.08.01
주말 안방극장이 또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배우 이보영과 이진욱이 각각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베테랑 변호사로 주말 드라마 대전에 합류한다. 방송을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과 JTBC 새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을 통해서다.
이보영과 이진욱의 등판에 따라 일주일 전 방송을 시작한 윤계상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이동욱의 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 이종석의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까지 더해 치열한 주말 안방 대결이 벌어진다. 각기 다른 장르와 매력을 내세운 작품들이 포진한 가운데, 치열한 시청률 대결 등 순위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배우와 작품에 관심이 모인다.
● 조력 사망 화두 던지는 이보영
이보영은 '문제적 소재'의 작품으로 돌아온다. 1일 첫 방송하는 '메리 킬즈 피플'(극본 이수아)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이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처음 다뤄지는 '조력 사망'(안락사)를 그린 작품으로 2017년 캐나다에서 방송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이다.
'메리 킬즈 피플'은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환자의 사망을 돕는다'는 딜레마에서 출발한다.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권리'라는 화두를 던지며 인간의 삶과 죽음, 존엄성에 대해 묻는 작품이다. 박준우 PD는 "한국 드라마로서는 처음 안락사를 정면으로 다룬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지만 안락사를 허용하는 나라도 있는 만큼 충분히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보영은 환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고 조력 사망을 돕게 된 의사 우소정을 연기한다. 그는 "논란이 될 수 있는 캐릭터"라면서도 "작년 7월경 대본을 받은 시점에 해외 노부부가 조력 사망을 선택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남편(지성)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부모님이 연로해지며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차였다.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없어 걱정은 되지만 이런 주제에 대해 한 번 얘기해 보고 싶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어떤 반응이 나올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지만 자신이나 가족의 죽음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민기는 조력 사망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말기암 환자로 위장하는 형사 반지훈, 강기영은 우소정과 조력 사망을 시행하는 의사 최대현으로 이보영과 호흡을 맞춘다. 생명과 죽음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전 회차가 '19세 이상 시청가'로 편성되어 더욱 진중하고 깊이 있는 서사를 예고하고 있다.
● 베테랑 변호사되는 이진욱
현직 변호사가 집필한 또 하나의 법조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는 2일 첫 방송하는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에스콰이어')은 정의롭고 당차지만 사회생활에 서툰 신입 변호사가 노련한 파트너 변호사를 통해 진정한 법조인으로 성장하는 내용이다.
이진욱이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 역으로 창의적 논리로 상대를 압박하는 냉철한 승부사가 된다. 석훈은 유연하면서도 도발적인 전략으로 법정 안팎에서 늘 화제를 모으며 동료들의 선망을 받는 인물이지만, 사담이나 감정 표현은 배제하는 차가운 성격이다. 이진욱과 극을 이끄는 정채연은 허술하지만 패기 넘치는 신입 변호사 강효민 역이다. 석훈과 부딪히며 점차 성장하면서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춰간다.
유능한 베테랑 변호사가 된 이진욱은 "대사량도 많았고 평소에 쓰지 않는 (법 관련)말들을 정확히 표현해야 해서 촬영 초반에는 마치 공부하듯이 대본을 봤다"며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특히 현직 변호사인 박미현 작가가 대본을 쓴 만큼 극 중 등장하는 소송과 사건들은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드라마는 매회 새로운 사건을 통해 윤석훈과 강효민의 성장 과정을 풀어간다.
김재홍 PD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소송을 통해 조심스럽게 보듬는 변호사들의 모습을 담았다"며 법정이라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변론과 그 안에서 치유되고 성장하는 인물들의 여정을 예고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에스콰이어'가 현재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서초동'과 유사한 설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종석 문가영 강유석 주연의 '서초동'은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다섯 명의 '어쏘 변호사'들이 겪는 유쾌한 성장기를 그리며, 현실감 넘치는 직장 생활 묘사와 인물 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공감을 얻고 있다. 이 작품 역시 현직 변호사인 이승현 작가가 집필했다.
이에 대해 김 PD는 "'서초동'이 법조타운을 배경으로 한다면 '에스콰이어'는 전국 5대 대형 로펌의 변호사 이야기라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다"며 "우리 작품 역시 현직 변호사가 글을 썼기에 사건의 디테일에서도 분명한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