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은 쓰레기 천지…2살배기 아이 폭염 속 홀로 방치한 20대 여성 체포
||2025.08.03
||2025.08.03
폭염 속에서 두 살배기 아기를 집에 혼자 두고 3일간 외출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경기북부경찰청은 20대 여성 A씨를 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양주시의 한 빌라에서 아동 방임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 대원들은 집 안에 아기가 혼자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문이 잠겨 있어 소방 사다리차를 이용해 창문을 통해 진입했다.
집 내부는 쓰레기 더미로 어지럽혀져 있었고, 생후 24개월 아기는 혼자 방치돼 있었다. 당시 폭염이 이어졌지만 선풍기만 켜진 상태였다.
경찰은 즉시 A씨를 체포했고, 아기는 보호기관으로 인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약 3일 동안 외출하며 아이에게 식사를 챙기거나 기저귀를 갈아주는 등의 돌봄 행위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집 안에 아이 손이 닿을 만한 위치에 일부 음식이 있었던 정황은 확인됐다.
아기는 비위생적인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방임 행위가 중대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사안의 여러 측면을 고려해 이를 기각했다. A씨는 남편과 별거 중이며 홀로 아이를 양육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외출 목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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