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운전’ 이경규, 강호동 vs 유재석… 선택했다

이경규, 약물 운전 언급
“겸손해졌다. 아주 착해졌다”
“요 근래 사건도 있고 그래가지고”…

약물 복용 후 운전으로 논란을 일으킨 방송인 이경규가 방송에서 이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이경규가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는 ‘이경규가 뽑는 최애 MC 월드컵’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월드컵 첫 라운드에서 유재석과 강호동이 대결 상대로 맞붙자, 이경규는 유재석을 선택했다.

또한 이경규는 김구라와 전현무 중에서 김구라를, 신동엽과 서장훈 중에서 신동엽을 선택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탁재훈과 맞붙게 되자, “저는 SBS에서 ‘힐링캠프’와 ‘붕어빵’을 했다”라고 반발했다.

그는 “그래서 탁재훈을 여기 올리면 안 된다. 어떻게 내 상대로 탁재훈을 올리냐. 나다, 나”라며 자존심 상해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이내 그는 “제가 요 근래 사건도 있고 그래가지고 겸손해졌다. 아주 착해졌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폭소케했다.

한편 이경규는 지난 6월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했으며, 이로 인해 그는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를 받고 난 후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팠을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제가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이경규의 소속사인 ADG컴퍼니 역시 입장문을 내고 “이경규는 약 10년간 공황장애를 앓아 왔으며,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를 받아 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건 전날 공황장애 증상이 악화돼 약을 복용했고, 다음 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 진료를 위해 직접 운전하게 됐다”라며 “복용한 약은 모두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합법적으로 처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이경규는 지난달 2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