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비상등’…故송영규 사망에 해외 매체 “연예계 과도한 관심 문제”
||2025.08.05
||2025.08.05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송영규가 세상을 떠나자, 해외 언론은 한국 연예계의 정신 건강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등 유명 연예 매체들을 비롯해 여러 나라의 언론이 일제히 송영규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극한직업’, ‘야구소녀’ 등 영화뿐 아니라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등 대표작을 소개하며 “그의 꾸준함과 존재감이 신뢰받는 조연을 만들었다”라고 그의 경력을 평가했다.
또한 같은 매체는 이번 죽음이 한국 연예계 내 정신 건강 위기와 언론의 집요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새론 사례도 언급됐다. 그녀 또한 음주운전 이후 언론 비난, 악성 콘텐츠와 루머로 인해 큰 심리적 압박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규는 4일 경기도 용인시 도로변에 정차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향년 55세로, 그는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 후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달 본인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뒤, 당시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논란이 일었다.
송영규의 주변인은 “최근 악의적 기사나 댓글로 인해 괴로워했고, 주변 상황 역시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깊은 고민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에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마들랜’ SNS 상담을 통해 24시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진=M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