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없다고 끝이 아니다…‘복숭아털’ 먹으면 안 되는 사람

위키트리|wikihealth75@wikitree.co.kr (위키헬스)|2025.08.05

무더운 여름, 복숭아는 수분과 당분이 풍부해 갈증을 해소하고 입맛을 살려주는 대표적인 계절 과일이다.

품종도 다양해 백도, 황도, 천도복숭아 등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고, 부드러운 과육과 향긋한 향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냉장고에 시원하게 넣어둔 복숭아를 꺼내 한입 베어 무는 순간은 여름의 작은 행복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친숙한 복숭아에도 의외의 건강 위험이 숨어 있다. 특히 껍질과 복숭아의 털은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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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숭아 보관·세척법도 건강에 영향을 준다

복숭아는 익을수록 당도가 높아지며 식감도 부드러워지지만, 너무 익은 상태에서 실온에 두면 쉽게 물러지고 상하기 쉽다. 여름철에는 구입 후 가능한 한 빨리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보관 전에는 털이 손에 묻지 않도록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 두는 것도 방법이다. 섭취 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손으로 문질러 씻거나, 식초 물이나 베이킹소다를 활용해 표면을 충분히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털이 많은 복숭아는 껍질을 벗기기 전에도 세척을 해야 털과 이물질이 과육에 묻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복숭아는 맛과 향, 영양을 두루 갖춘 훌륭한 여름 과일이지만, 껍질과 털, 알레르기 반응 등 놓치기 쉬운 건강 리스크가 있다. 특히 아이나 노약자처럼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일수록 섭취 전 꼼꼼한 세척과 주의가 필요하다. 복숭아를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껍질째 먹을지 말지’에 대한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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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껍질째 먹어도 될까? 꼭 그렇지는 않다

복숭아 껍질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항산화 성분도 포함되어 있어 영양학적으로는 버리지 않고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천도복숭아는 껍질에 털이 없어 씻기만 하면 바로 섭취가 가능해 껍질째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반적인 복숭아는 껍질에 털이 많고, 표면에 농약이나 이물질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 껍질째 먹을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제대로 씻지 않으면 복통, 설사,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껍질을 제거한 후 먹는 것이 안전하다.

◆ 복숭아 털, 소화기 예민한 사람에게는 복병

복숭아 껍질에 있는 미세한 털은 입 안에 닿았을 때 가려움이나 따가움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부 사람에게는 입술 주변이나 혀, 목에 알레르기 반응처럼 가벼운 자극을 줄 수 있다. 털이 체내로 들어갈 경우에도 소화기관을 자극해 복부 불편감이나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소화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복숭아 섭취 후 복통이나 설사를 겪을 수 있으므로 섭취 전 반드시 털을 제거해야 한다. 털은 흐르는 물에 문질러 씻거나, 식초 물에 2~3분 담갔다가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으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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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숭아 알레르기, 그냥 과민 반응이 아니다

복숭아를 먹고 입술이 붓거나 가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단순히 털 때문이 아니라 복숭아 알레르기일 가능성도 있다. 이는 ‘과일-꽃가루 증후군’의 일종으로, 자작나무나 잡초 꽃가루에 민감한 사람이 복숭아를 포함한 특정 과일을 섭취했을 때 교차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대부분 경미한 증상으로 끝나지만, 심한 경우 입 안이 붓거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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