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에 맞은 후 깨달음’…차오름 “가수가 인생, 이제는 노래로 남고 싶다”
||2025.08.08
||2025.08.08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차오름이 프로골퍼를 거쳐 트로트 가수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과정을 밝혔다.
서울 서초구 현대렉시온에서 진행된 만남에서, 차오름은 프로골퍼 활동을 이어가던 2018년 ‘노란신호등’으로 음악 인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2020년 ‘오빠는 골프스타’로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농다리에서’, ‘으라차차’, ‘돈타령’, ‘가학산에서’, ‘울돌목에서’, ‘월세방에서’ 등 다양한 곡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프로골퍼에서 가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를 묻자, 차오름은 가족의 영향과 어릴 적 꿈을 언급했다. 10세 무렵부터 가수를 꿈꿨지만, 우연치 않게 골프를 시작하게 됐고 실력이 뒷받침돼 골퍼의 길을 걸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25년쯤 지났을 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새로운 길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2008년 레슨을 마치고 이동 중 오토바이를 타다가 벼락을 맞고 교통사고를 겪은 뒤, 장기간의 재활을 거쳐 몸은 회복됐으나 더 이상 골프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골프를 그만두기로 마음먹고, 오랜 꿈이었던 가수 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차오름은 “이제는 직접 원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며, 프로골퍼 시절에도 기회가 닿으면 노래를 불렀다고 덧붙였다. 데뷔 전부터 음악을 잃지 않았었으며, 직접 노래하고 곡을 만드는 싱어송라이터가 됐음을 강조했다.
오랜 재활 기간 동안 손가락만 움직일 수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전한 그는, 혼자 건반을 치며 가사를 적고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빠는 골프스타’ 역시 처음에는 가볍게 써본 가사였으나, 이 노래가 사랑받으면서 스스로 음악에 재능이 있음을 깨닫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발표하는 곡들에 대해 차오름은 특정 콘셉트를 염두에 두진 않았다고 했다. 역사적인 장소나 특별한 현장을 방문했을 때 자연스럽게 영감이 떠오른다고 밝혔으며, 예로 든 ‘가학산에서’는 광명 동굴을 둘러본 뒤, 부부 사이의 애절함을 곡으로 풀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실적인 소재와 삶의 희망을 담아낸 곡 ‘월세방에서’의 탄생 비화도 공개했다. 차오름은 청춘들에게 땅을 가질 수 있다는 용기와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앞으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 받는 노래, 잊히지 않고 기억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것이 가장 슬프다”며 자주 무대에 오르고 다양한 곡으로 소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골프와 음악에 대한 애착도 언급했다. “과거 골프는 삶이었지만, 노래는 인생”이라며, 짧은 한 곡에도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를 모두 담는다는 소신도 드러냈다. 앞으로는 역사적 장소 등 의미 있는 곳을 노래로 알리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사진=MH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