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파도 계속 나오네…난리 난 인천 신도시, ‘고대 유물’ 7000점 우르르
||2025.08.08
||2025.08.08
인천 신도시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고대 유물이 대거 출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출토는 서해안 일대에서 확인된 역대 최대 규모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인천일보에 따르면 인천도시공사는 인천 서구 검암동에 검암역세권 개발지구를 개발하기 위해 공사하던 중 매장된 유산을 발견했다.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검암역 일대 검암·경서동 81만310.6㎡ 부지를 개발해 6600호의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출토된 유물 수만 무려 7252점 가량이며 대부분 구석기 시대 유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물들은 구석기 시대 대표적 유물인 주먹도끼, 몸돌석기부터 뾰족끝도끼, 긁개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돼 있다고 알려졌다. 구석기 유물은 대개 조사지역의 북쪽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미상철기나 구슬 등 초기철기부터 조선 시대까지 다양한 시대의 유물이 발견돼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도 인천 서구 지역은 수많은 유물이 발견됐다. 2012년 서구 가정동 일원에서 이뤄진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건설공사(1공구)' 부지 내 발굴은 조사 끝에 주먹도끼, 몸돌석기 등 구석기 유물이 출토됐다. 게다가 원당동과 불로동 등에서도 구석기 시대 토양층과 함께 유물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 발굴에 대한 조사는 매장유산법에 따라 2023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유물 산포지와 유적 분포지로 추정되는 검암동 일대 3곳에서 진행됐다. 매장유산법에 있는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에 따르면 사업 면적 3만㎡ 이상인 건설공사를 할 경우, 매장문화재 지표조사를 통해 보존 가치 문화재 소재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이번 발굴은 인천과 서해안 지역 일대가 구석기 시대 주요 생활권이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평가된다. 특히 유물 규모가 커서 인천 지역의 선사시대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내 유적 발굴 조사를 맡은 서경문화유산연구원의 관계자는 "인천지역과 서해안 일대에서 확인된 것 중 (구석기) 유적 범위나 유물 수량 차원에서 최대 규모"라며, "조사 지역뿐만 아니라 이전에 남쪽으로도 가정동 (일대에서) 구석기 유물이 확인된 게 있는 만큼, 그쪽까지 전부 생활권이지 않았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발굴된 유물들은 오는 11월 4일까지 소유권을 주장하는 청구가 없을 경우 국가에 귀속될 예정이다.
매일 보는 나만의 운세 리포트! 오늘 하루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