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서만 무려 8000건… 한국 남성들, ‘이 나라’ 건너가서 결혼한다
||2025.08.09
||2025.08.09
일본에서 자신의 짝을 찾는 한국 남성들이 늘고 있다.
일본 매체 TBS는 지난 7일(현지 시각) 일본의 국제 결혼 전문 결혼상담소 ‘데이리에’의 홍대의 대표 발언을 인용해 한국인 남성들이 낸 신청서 수가 무려 8000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홍 대표는 일본에서 결혼 상대를 찾는 한국인 남성들에 대해 “한국인 남성은 (한국에서의) 결혼을 포기했지만, 일본 여성은 함께 노력한다는 자세가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일본의 한국 국제결혼 전문 결혼상담소를 통헤 일본 여성과 결혼 하려는한국인 남성 A 씨 사례를 전했다. A 씨는 일본인 아내를 찾아 현지 상담소에 직접 방문했다.
A 씨는 일본 여성과 맞선을 보기 위해 일본어를 공부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가 이번 맞선을 위해 쓴 비용은 결혼상담소 가입비와 여행 경비를 합쳐 약 100만 엔(약 940만 원)에 달했다.
A 씨는 매체에 “한국에서는 결혼할 때 남성이 집을 마련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진다. 대출 없이 집을 사려면 40세가 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 여성과 결혼하면 이런 금전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생각해 일본에서 배우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한국과 일본은 문화를 통해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바다를 건너 결혼 상대를 찾는 것은 더 늘어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결혼은 1176건으로 전년보다 40% 급증했다. 10년 사이 최다 기록이다.
반면 일본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의 결혼은 147건에 그쳐 10년 전과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과거 1970~80년대에는 일본의 경제적 우위와 농촌 인력 부족으로 인해 한국 여성들이 일본인 남성과 결혼해 일본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한국 문화에 대한 동경과 개인적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자발적 선택이 결혼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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