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준의 차밀] 중국이 J-20 스텔스기의 대한해협, 바시해협 비행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이유
BEMIL 군사세계|윤석준|2025.08.11
「윤석준 차밀 2025년 8월 11일」중국이 J-20형 전투기의 공중우세작전을 공개한 이유 ▲ J-20 스텔스 전투기 / Air Data News 지난 7월 31일 중국 관영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는 중국공군 J-20형 제5세대 스텔스 전투기(이후 ‘J-20형 전투기’) 2대가 남중국해와 태평양 원해 간을 연결하는 바시해협과 동중국 북부와 동해를 연결하는 대한해협을 지나는 공중우세작전을 실시했다는 기사를 보도하였다. 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 공군 J-20형 전투기가 제1도련 공역에서 공개적 공중우세작전을 실시하였다고 공개한 것은 처음이었다. 여기서 공중우세작전은 스텔스 전투기가 상대방 또는 적이 모르는 가운데 정말타격 또는 정보수집 정찰을 실시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제5세대 스텔스 전투기(stealth fighter) 출현이후 경쟁국들이 스텔스를 무력화시키자, 미국과 중국 등은 제6세대 공중우세기(air dominance aircraft)를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중국 공군 최정예 제1항공여단 소속 J-20형 전투기가 대한해협을 지나는 훈련을 언제 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시기를 밝히지 않으면서 대한해협 연안국인 한국과 일본의 대공방어 체계가 J-20형 전투기의 공중우세작전을 전혀 감시, 추적하지 못하였다며 은근히 J-20형 전투기의 역량을 자랑하였다. 중국 공군 J-20형 전투기는 청두 항공개발사(Chengdu Aircraft Company: CAC)가 1990년대 말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2011년 1월에 최초로 시제기를 공개하였고, 2017년년 3월에 중국 공군에 인도하였으며, 2018년 2월부터 약 400대를 생산하여 실전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약 1,100대의 F-35형 전투기를 생산하였고 동맹국에 약 8천5백만 달러에 판매한 대수를 제외한 약 620대를 전 세계 해외 주둔 해군/해병대/공군에 운영한 것과 비교시 단일 국가로는 최대 수준이다. 필자는 왜 중국 공군이 그동안 은밀하게 운영하던 J-20형 전투기를 제1도련을 넘어 태평양 공역으로 진출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대만해협 남부 바시해협과 대만해협 북부 저 멀리 대한해협을 거치는 공중우세작전을 실시하였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다. 먼저, 미국 공군 F-35형과 중국 공군 J-20형 전투기은 다음과 같은 스텔스 효과를 활용한 공중작전 운영에서 유사한 문제를 갖고 있다. 첫째, 천문학적 개발 비용였다. 미국 공군은 동맹국 공군과 공동개발을추진하였으며, 여기에는 튀르키예가 포함되어 나중에 F-35형 라이트닝 전투기 판매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트르키에가 나토의 반대에도 불구히고 러시아로부터 S-400형 대공방어 체계를 구매함으로써 튀르키예 공군이 확보한 F-35형라이트닝의 스텔스 제원이 러시아측에 공개된다는 우려가 제기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중국 공군의 J-20형 전투기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은 J-20형 전투기를 참 어렵게 개발하였다. 특히 러시아 AL-31형 엔진을 독자형 WS-10형 TVC 엔진으로 교체하기까지 천문학적 연구개발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1일 애로 타임스(Aero Times)는 J-20형 전투기의 단가를 약 1천1백만 달러로 산정하였으며, 이는 주요 구매국 아세안, 파키스탄, 이란 등의 경제력을 고려시 상당히 부담이 되는 가격으로 중국 공군외는 구매국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둘째, 개발 기간이 너무 길었다. 1995년 록히드 마틴사는 합동타격전투기(Joint Straike Fighter: JSF) 개념으로 개발을 시작하여 2006년 12월 18일에 처녀비행을 하였고, 10년 이상의 기간동안 세부설계를 통한 개선을 하여 2015년 7월 31일에 미국 해병대에 F-35B형을 2016년 8월 2일에 미국 공군에 F-35A형을 2019년 2월 28일에 미국 해군에 F-35C형 전투기를 인도하였으며, 현재 약 1,000대를 생산하였다. 중국 국영 청두항공개발사는 1990년대 말 J-XX형 전투기로 개발을 시작하여 2011년 시제기 시험 이후에 2019년부터 러시아산 Al-31형 엔진을 독자형 WS-10형 엔진으로 교체하였고 2021년부터 대량생산에 진입하였으며, 2022년부터 실전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로는 약 20년이 소요되었다. 셋째, 무장 역량이 별로였다. 우선, 약 8,500만 달러 단가의 F-35형 전투기는 비스텔스 전투기와의 가격 대비 무장역량에서 별로였다. 이유는 스텔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내장형 무장고였고, 이는 F-15EX형 비스텔스 전투기의 무장 역량과 비교시 가격-대-작전역량 비교에 있어 큰 매력이 없었다. 단지 미국 공군이 주장하는 동맹국 공군과의 “글로벌 F-35형 전투기 연대”에서만 효과를 보인 정도였다. 이는 중국 공군의 J-20형 전투기도 마찬가지였으며, 2021년 10월 1인승에서 2인승 J-20S형 전투기로 개선하여 미래 유무인 복합공중우세작전과 전자전 임무를 수행하려는 의도를 보인 이유였다. 급기야 중국 청두항공개발사가 내장형 무장고와 날개 사이에 안으로 공간으로 만들어 미사일 2발을 추가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기존 J-10/11/16형 전투기의 무장역량에 못미쳤다. 넷째, 운영 개념이었다.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은 F-35형 전투기를 구매하였으나, 운영 개념이 애매모호하였다. 특히 한국의 경우 전장이 좁아 기존 F-15/16형과 비교시 F-35A형 전투기를 어떻게 운영할까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이에 미국 공군의 공중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진 공중작전을 수행하는 상황에 대한 호위전력으로의 역할에 F-35형 전투기를 투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중국 공군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은 J-20형 전투기를 해외에 수출해야 하는데 갑자기 파키스탄 공군의 J-10형 전투기가 인도와의 국경분쟁에서 프랑스산 제4.5세대 라파엘 전투기를 PL-15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시키자, 당황하며 향후 중국산 전투기 구매를 희망하는 국가들에게 J-20형 전투기 장점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가에 대한 딜레마를 갖게 되었다. 이와 같이 미국 공군을 제외한 대부분 동맹국은 F-35형 전투기를 운영하면서 기존의 4세대 전투기들과 어떻게 배합을 이루는가와 스텔스 효과를 어디에 적용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었다. 특히, 쌍방향 표적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전술정보 네트워크를 갖추고 사거리 130㎞∼160㎞의 미국 레이션사 AIM-120D형 AMRAAM과 사거리 100㎞∼200㎞의 유럽연합 MBDA사 Meteor AMRAAM 공대공 미사일 출현은 스텔스 효과를 갖춘 F-35형 전투기보다 비스텔스 F-15EX형 전투기가 적 표적을 원거리 정밀타격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이점에서 중국 공군은 J-20형 전투기를 더 이상 은밀한 공중우세작전보다는 제1도련 공역에서 공중우세작전에 투입하는 것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31일 중국 관영 CCTV가 이례적으로 중국 북부 전구 사령부 소속 중국 공군 구성군 사령부 랴오닝성 안산 항공기지에 배치된 제1항공여단 소속 J-20형 전투기 2대를 대만 남부 바시해협과 대만 북부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은밀한 공중우세작전을 실시한 것이 이를 간접적으로 증명한다. 즉, 그동안 중국 공군이 J-20형 전투기 운영에 있어 매우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으나, J-20형 전투기의 높은 가격, 무장 역량 부족, 엔진 소음, 실전 검증 미흡 등의 문제를 뒤로 하고 중국 국영 청두 항공개발사의 J-36형과 중국 국영 선양 항공개발사의 J-50형의 제6세대 공중우세기(Air Dominance Aircraft)와 이들과 유무인 복합전을 구사할 협력적 전투 무인기(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CCA)가 개발 중인 상황을 고려하여 J-20형 전투기를 제1도련 공역에 투입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필자는 중국 공군이 미국 공군 F-22형 전투기 모방한 J-20형 전투기를 어렵게 개발하는데 성공하여 당 중앙군사위원회로부터 공식 주력기로 승인을 받았으나 실제 그동안 역할은 매우 미미하였는 바, 이제는 자신있게 J-20형 전투기를 투입할 시기라고 평가한 것으로 본다. 우선, 2020년 8월 22일 Military Watch Magazine은 중국 공군이 J-20형 전투기를 각 전구 사령부 내 항공여단에 배치하면서 동부 전구가 아닌, 서부 전구 사령부에 가장 먼저 배치하는 등의 신중성을 보였다는 기사를 보도하였다. 이에 미국 내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 공군이 J-20형 전투기 운영에 대한 작전개념을 아직 정립하지 못한 사례라면서 서부 전구 사령부에 먼저 배치하여 동부 전구 사령부가 비스텔스 J-11/16형 전투기를 남중국해, 대만해협과 동중국해 공역에 주로 투입하여 미국과 동맹국들의 각존 신호정보 수집 정찰기 활동을 저지하는 이유라고 평가하였다. 다음으로, 2022년 8월 초 이후 중국 동부 전구 사령부의 대만에 대한 각종 군사적 압박에도 J-20형 전투기는 직접적으로 투입되지 못했으며, 2023년 초반에 이르려 겨우 동중국해 공역에 투입되는 신중함을 보였다. 2023년 1월 18일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 SCMP)는 중국 공군이 J-20형 전투기를 대만 북부 동중국해 공역에 투입하여 중국이 동중국해에 설정한 공중 방공식별구역(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 ADIZ)에 진입하는 미국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 정찰기에 대한 식별 임무를 처음으로 수행하였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2022년 3월 16일 FlightGlobal은 당시 미국 태평양 공군 사령관 케네스 웰즈바흐 공군대장이 미국 공군 F-35형 전투기가 동중국해 공역에서 중국 공군 J-20형 전투기와 근접 조우하였으나, 위협은 없었다면서 미국 공군은 중국 J-20형 전투기 역량에 매우 큰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한 기사를 보도하면서 중국 공군이 J-20형 전투기를 간접적으로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인정하였다. 또한, 중국 공군은 중국 국영 항공개발사들이 예상보다 빨리 J-36형과 J-50형의 제6세대 전투기 시제기들을 공개하자, J-20형 전투기를 H-6형 전략 폭격기 또는 Y-8/9형 정찰기들이 수행하던 정보수집 등의 임무를 추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이 갑자기 중국 국영 청두 항공개발사의 J-36형과선양 항공개발사의 J-50형 전투기를 의도적으로 주간에 시제기를 비행시키면서 외부에서 사진을 촬영하도록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제6세대 전투기 개발에 앞선다고 자랑하였다. 지난 8월 5일 미국 The War Zone은 최근에 우연하게 공개된 5개의 J-36형과 J-50형 제6세대 공중우세기들의 이미지를 분석하면서 1) 중국의 항공과학기술이 빨리 발전하고 있고, 2) 시제기를 제작하여 이미 수년전부터 시험하고 있었으며, 3) 9월 3일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군사 열병식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미국내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중국 국영 항공개발사들이 상기 2종의 제6세대 전투기의 시제기를 과감하게 제작하여 미국 보잉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에 의해 F-47형 제6새대 전투기를 개발하면서 고민하는 문제인 1) 유무인 체계 중 어느 체계를 적용하며, 2) 동체, 날개, 엔진과 무장을 일체화해야 하는 문제, 3) 진화되고 있는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의 교합을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미 F-35형 전투기와 J-20형 전투기는 구형이 되었다고 평가하였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지난 10년간의 공중작전 개념이 급속도로 변화된 것을 받아 들이면서 J-20형 전투기의 신비성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중국 주변국의 대공방어 및 미사일 방어 체계를 테스트하는 정찰임무에 투입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지난 8월 7일 중국 環球時報(Global Times)는 중국 해군의 Tyoe 052D형 구축함과 Type 054B형 프리깃함이 대공방어와 미사일 방어 훈련을 러시아 해군과 실시하였다고 보도하였는바, 아마도 이번 훈련 중에 고도 약 20㎞에서 마하 2의 속력을 내는 중국 공군 J-20형 전투기를 모의 탄도 미사일 표적으로 활용하는 대공방어 및 미사일 방어 훈련를 실시한 것으로 전망되었다. 필자는 중국 공군이 지난 8월 1일부터 5일 간 실시될 중러 합동해상훈-2025(Joint Sea-2025) 훈련을 위해 동해로 이동하는 중국 해군의 구축함과 프리깃함들의 처음으로 한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에 J-20형 전투기를 투입한 것은 매우 큰 변화라고 평가한다. 지난 8월 1일부터 한반도 동해에서 시작된 중러 합동해상-2025 훈련은 미국, 일본과 한국의 관심이 집중된 중러 군사훈련으로 중국 공군이 이 훈련에 그동안 은둔시킨 J-20형 전투기를 투입한 것은 한국, 미국, 일본에게 J-20형 전투기를 한번 평가해 보라는 과감한 시도였다고 본다. 불행히, 시기를 알 수 없었으나 중국 관영 CCTV가 지난 7월 31일 공개한 중국 공군 J-20형 전투기의 대한해협 경유 공중우세작전에 대해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어떠한 반응도 받지 않아 스텔스 효과를 확실히 증명시킨 계가가 되었다. 대한해협은 한국과 일본 간 병목 역할을 하는 국제해협으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의해 ‘상공비행의 자유’ 권리가 인정되어 J-20형 전투기의 통과비행은 불법은 아니나, 한국과 일본의 ADIZ가 설정되어 있어 만일 한국과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담당하던 양국 대공방어 감시부대가 감지를 하였다면 확인을 위해 어느 한 국가에서 대기중인 전투기의 긴급 출격이 이루어졌으며, 이에 따른 상황이 매체에 보도되었을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 31일 Khyber Mail은 양국 대공감시 체계가 중국 공군의 J-20형 전투기의 대한해협 통과를 식별하는데 실패하였다면서 중국 공군이 J-20S형의 2인승 전투기를 유무인 복합 공중우세작전에 투입하는 경우 더욱 심각한 공중 위협으로 대두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하지만, 지난 7월 31일 Eurasian Times은 일부 전문가가 지적한 한국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미사일 요격체계 레이더가 J-20형 전투기를 추적하지 못하였다는 비난에 대해 THAAD는 고도 약 150㎞의 미사일이 날아오는 방향성을 염두에 둔 AN/TRY-2형 X밴드 레이더이라서 J-20형 전투기를 감시, 추적, 식별하는 기능은 아니라며, J-20형 전투기 탐지 실패에 THAAD는 포함될 수 없다는 기사를 보도하였다. 즉 THAAD 기능은 적의 탄도 미사일 탐지이지, J-20형 전투기는 아니라는 주장이며, J-20형 전투기의 대한해협 통과가 주한미군의 중국 견제 역할로의 변화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주장이었다. 궁극적으로,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J-20형 전투기의 대한해협에서의 공개적 공중우세작전과 한국과 일본 대공방어 부대의 탐지 실패로 인해 향후 중국과 미국 그리고 미국 동맹국과 창(槍)과 방패(防牌)를 교호로 발전시키는 치열한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