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강박증·조현병 모두 겪었다’…정은혜 가족, ‘동상이몽2’서 진솔 고백과 눈물
||2025.08.12
||2025.08.12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SBS 예능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이 11일 400회 특집에서 다운증후군 작가이자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는 정은혜와 배우 한지민의 돈독한 인연, 그리고 가족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
이날 방송은 ‘서로를 살게 하는 사랑’을 주제로 6주간 이어지는 특집의 서막을 알렸다. 첫 주인 이날, 정은혜와 조영남 부부가 출연해 시청자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시청률 역시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수도권 가구 시청률 4.3%로 월요일 밤 예능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으며, 2049 시청률에서도 1.5%를 기록해 2주 연속 동시간대 최고 성적을 이어갔다. 최고 분당 시청률은 5.7%까지 치솟았다.
이번 방송에서 정은혜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쌍둥이 자매로 호흡을 맞췄던 한지민과 영상을 통해 소중한 우정을 확인했다. 정은혜가 “꽁냥꽁냥 하며 지낸다”는 말에 한지민이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들이 함께 겪은 지난날의 고통과 극복의 여정도 공개됐다. 어머니 장차현실은 어린 나이에 정은혜를 품에 안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장애인을 처음 보고 삶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일상을 힘겹게 지내던 장차현실은 타인의 시선이 불행의 원인임을 깨닫고, 관점을 바꾼 계기로 삶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밝혔다.
교육에 대한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던 어머니는 결국 “장애인이라는 정체성만 짙어지는 방식을 멈췄다”고 고백했고, 아버지 서동일 또한 성인이 된 딸 정은혜가 사회와 단절된 채 은둔하던 아픔을 이야기했다.
정은혜는 이 시절을 떠올리며 “힘든 시간이었다. 시선에 대한 강박도 심했고 조현병까지 겪었다”고 담담하게 밝히며, 힘겨운 정신적 고통을 직접 전했다. 그러나 그림이 그녀를 어둠에서 끌어내는 빛이 됐다. 가족들은 23살에 처음 그린 그림을 본 후, 플리마켓에서 캐리커처를 그릴 기회를 마련했고, 이를 계기로 정은혜는 본격적으로 작가로서의 인생을 걷기 시작했다.
동생 서은백 또한 가족 내에서 늘 참고 희생적으로 살아왔던 고충을 전했다. 그는 “처음으로 누나에게 못되게 말했던 날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직접 어려움을 겪고서야 누나를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정은혜는 동생에 대해 “어릴 적 천사 같았다”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집에서는 가족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그려졌다. 아버지와 동생은 2세 계획에 대해 현실적인 고민을 내비쳤으며, 가족 중 유일하게 아이를 원했던 조영남마저 “만약 아이도 장애라면 장인과 처가에 부담을 줄 수 없다”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영남은 인터뷰에서도 “장애를 가진 채로 아이를 키울 상황이 두렵다”고 털어놨다.
장차현실은 사위의 솔직함에 “안쓰럽고 슬프지만, 지금처럼 진심을 나누며 앞으로도 함께 고민해달라”고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 한지민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