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은행 줄 서시나요? ‘이 기능’ 쓰면 곧바로 창구로 갑니다
||2025.08.12
||2025.08.12
한 번 쓰면 다시는 긴 줄에 서지 않게 해주는 은행 대기 시간 단축 기능을 소개한다.
평일 점심시간, 은행 창구 앞 대기줄은 길게 이어진다. 번호표를 뽑자마자 전광판에 뜨는 예상 대기시간은 40분 혹은 한 시간을 훌쩍 넘는 경우도 있다.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한 고객이 복도에 서 있고, 아기를 안은 부모는 차례를 기다리며 발만 동동 구른다. 상담이 길어지거나 자리를 비운 창구가 있으면 순서는 더디게 흐르고 몇몇은 번호를 포기하고 발길을 돌린다.
이런 풍경은 은행을 자주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하다. 특히 개점 직후나 점심 무렵, 퇴근 직전 같은 피크타임에는 기다림이 일상처럼 따라붙는다. 여기에 매월 10일·25일 급여일, 말일 공과금 납부일처럼 고객이 몰리는 날이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그렇다고 매번 긴 줄에 서 있을 수만은 없다. 최근 주요 은행들이 도입한 ‘온라인 번호표’ 기능을 활용하면 대기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은 모바일 앱에서 가까운 영업점을 선택해 미리 번호표를 발급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앱에서 지점을 선택하고 번호표 발급 버튼을 누르면 현재 대기 인원과 예상 대기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알림을 설정해두면 차례가 임박했을 때 안내받을 수 있다.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더라도 검색창에 ‘번호표’만 입력하면 관련 메뉴가 바로 뜨도록 돼 있어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이미 한참 전부터 시행 중이지만 의외로 많은 이용자들이 존재 자체를 몰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편리한 점은 상황에 따라 순서를 미룰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번호가 거의 다가왔는데, 아직 영업점에 도착하지 못했거나 준비가 덜 된 경우 앱에서 순서를 뒤로 미루는 기능을 제공하는 은행도 있다. 덕분에 괜히 서둘러 뛰어가지 않아도 된다. 일부 은행은 차례가 지나가더라도 짧은 유예시간 안에 도착하면 순서를 다시 배정해 주는 시스템도 운영한다.
은행마다 세부 기능 차이는 있다. KB국민·신한은행은 번호표 발급과 함께 당일 상담 시간 예약이 가능하고 우리은행은 날짜를 지정해 예금·대출·퇴직연금·외환 등 폭넓은 상담을 예약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상담 예약 기능은 없지만 모바일 번호표를 통한 실시간 대기 현황 확인이 강점이다.
방문 시간을 조율하는 것도 중요한 팁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퇴근 직전 시간대는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점심 무렵에는 은행 직원도 교대로 식사를 해 창구 수가 줄어든다.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은 오후 2~3시대다. 날짜도 중요하다. 월급일, 말일, 공과금 납부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최근에는 일부 은행이 온라인 번호표 발급 시 필요한 업무를 미리 선택하고 관련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창구에서 다시 설명하고 서류를 작성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실제 상담 시작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진다.
은행 대기시간은 피할 수 없는 일처럼 보이지만 방법만 알면 충분히 줄일 수 있다. 방문 시간과 날짜를 조율하고 예약 서비스와 업무 사전 입력 기능을 함께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은행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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