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 男성, ‘여성 인격 존재’…가슴 수술 결심 (+비교 사진)
||2025.08.12
||2025.08.12
트레이너 남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해러성 정체감 장애를 겪는다는 사연자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사연자는 우람한 체구의 남성이었지만, 긴머리 가발과 치마를 착용한 채 등장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연자는 “F44.8이라고 해리 장애가 있어서 세 가지 인격을 갖고 있다. 피트니스 업계 경력 19년 차의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는 40대 남성 인격 ‘오성진’, 셀카 찍는 것을 좋아하는 30대 여성이자 어린 시절을 담당하는 인격 ‘강순’, 개인정보 노출에 민감한 인격 ‘관리자’가 있다”라고 밝혔다.
5개의 인격을 갖고 있으나, 3개의 인격을 발견한 상태라고.
사연자는 “7년 간 꾸준히 치료를 받아서 각 인격이 서로를 인지한다. 헬스 트레이너 일을 할 때는 사회적 환경에 맞춰서 인격이 나온다. 현재 성 정체성 장애도 있고 이인증도 겪고 있다. 현실이 낯설어지는 무서운 질환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여성 인격을 위해 여성 호르몬을 맞고 있으며, 가슴, 얼굴 등 성형 수술 예정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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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충격적인 것은 증상이 발현되기 전, 결혼해 아내와 쌍둥이 자녀들이 있다는 것.
사연자는 “어린 시절 안 좋은 일을 겪었고, 트라우마로 남았다. 저는 다섯 살 때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성폭행을 당했다. 그 트라우마로 인해 성 정체성 혼란이 왔다. 군 휴가 때 제 병을 인지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여성 인격으로서 존중을 원해 가슴 수술을 계획하고 있으나 생계를 책임져야 할 직업이 헬스 트레이너이기 때문에, 고민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사연자는 “이도저도 아니라서 욕을 많이 먹는다. 하나만 하라고 하는데 그게 되는 게 아니다. 여성 인격은 자기만 남고 싶지만 남성 인격은 그 꼴을 죽어도 못 보는 것이다”라며 인격들을 모두 이해하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가족 때문에 사는 거다. 자녀들은 아직 어려서 제가 공연을 다니는 줄 안다. 아내는 제가 치료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제 옆을 지켜준 사람이다”라며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충격적인 사연을 전한 사연자가 어떤 결정을 해 삶을 이어가게 될지 누리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