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입국 금지, 언제까지?’…팬들 거센 사면 요청에 “공정해야” vs “국민 아냐” 팽팽
||2025.08.13
||2025.08.13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유승준의 일부 팬들이 입국 제한 해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면서, 이에 대한 온라인상 반응이 뜨겁게 엇갈리고 있다.
12일, 유승준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명문을 반복적으로 올리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입국 허용을 촉구했다.
팬들은 최근 16년 전 이재명 대통령이 남겼던 “국방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라는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일부 정치인의 사면 사례 역시 예로 들며,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된 사례는 당시 대통령의 비판 논조와 결을 달리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녀 입시 비리와 후원금 유용 같은 사유로 기소돼 국민통합 명분 아래 사면·복권된 정치권 사례와 비교해,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화했다.
또한 정치인들에게는 대국적 결단과 관용이 적용되는 반면, 유승준에게만 20년 넘게 가혹한 판단이 이어져 왔다는 점을 들며, “공정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광복절 사면의 취지가 진정한 국민통합과 화합이라면,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 역시 해제돼야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이런 팬들의 지속적인 요구 속에, 유승준 입국 문제를 둘러싼 인터넷상의 반응은 변화 없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성명문에 쓰인 ‘국민’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아 “유승준은 더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진짜 국민들이 반대한다”와 같은 부정적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정치인만 관용 베푸는 건 공정하지 않은 일”이라거나,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까지 났는데 여전히 입국을 막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는 등 입국 허용에 동의하는 의견도 꾸준하다.
유승준은 1997년 데뷔 이후 ‘가위’, ‘열정’, ‘나나나’ 등 많은 히트곡을 알렸으나, 2002년 군 복무를 앞두고 미국 국적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내 입국이 금지됐다.
이후 여러 차례 소송을 제기하며 한국 입국을 시도해왔지만, 2020년 행정소송 승소 이후에도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그에게 비자 발급을 불허했다.
현재 유승준은 정부를 대상으로 입국 금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세 번째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사진=유승준, 이재명 대통령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