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빠지자마자…이강인, 토트넘 격파 ‘韓 최초 우승’
||2025.08.14
||2025.08.14
파리 생제르맹(PSG)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강인의 맹활약에 힘입어 창단 이래 처음으로 UEFA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SG는 14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에서 잉글랜드 토트넘과 2-2로 맞선 끝에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후반 중반 교체 투입돼 흐름을 바꿔 놓았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박스 바깥에서 정확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볼 터치 후 곧장 날린 강력한 슈팅은 토트넘 골문 오른쪽 하단을 찔렀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강인의 골 이후 PSG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하무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이강인은 팀의 4번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팀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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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지막 키커로 나선 누누 멘데스가 성공시키면서 PSG의 첫 슈퍼컵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경기는 이강인 개인에게도 특별한 이정표다.
그는 2008년 박지성 이후 17년 만에 슈퍼컵 무대를 밟은 한국인 선수가 됐고, 동시에 슈퍼컵 골과 우승을 모두 기록한 최초의 한국인이 됐다.
로테이션 자원으로 밀려나 있던 지난 시즌을 딛고, 새 시즌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경기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셈이다.
현지 언론과 팬들 역시 이강인의 활약에 주목했다.
날카로운 킥력과 경기를 읽는 능력,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의 집중력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믿음을 다시 얻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한편, 토트넘은 한국인 선수 때문에 2번 운 셈이 됐다.
이번시즌 손흥민과의 ’10년 동행’을 마감해 팬들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던 토트넘은 또 다른 한국인 국가대표의 맹활약에 트로피 수집에 실패하며 눈물을 글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