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총재 금고서 ‘수백억 현금 다발’ 우수수…
||2025.08.14
||2025.08.14
‘통일교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한학자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개인 금고에서 수백억 원대의 현금 다발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한겨레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통일교 천정궁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총재의 금고에서 띠지로 포장된 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 중 일부는 ‘관청에서 봉인한 지폐’인 관봉권으로 의심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은행이 화폐의 이상 유무를 검수해 포장한 고액 현금 뭉치다.
한국은행은 검수된 사용권을 5천만 원 단위로 비닐 포장한다.
특검은 일본 엔화, 미국 달러 등 외화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전체 액수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검은 이 막대한 현금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2022년 2∼3월 천정궁을 방문해 한 총재로부터 금품이 담긴 쇼핑백을 두 차례에 걸쳐 받아 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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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권 의원에게 전달된 쇼핑백 2개에 든 금품은 한 총재의 비밀금고에서 나온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에게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 현재 구속 상태다.
이에 대해 통일교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통일교 관계자는 “금고에서 발견된 현금은 관봉권이 아닌 시중은행 띠지를 두른 돈이다. 액수도 수백억 원 규모가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관봉권은 이번 사건 이전에도 검찰의 다른 수사에서 발견된 바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관련 인물의 주택을 압수수색하며 5만원권 3300장(1억 6,500만원)을 확보했고, 이 중 5,000만원은 2022년 5월 13일 오후 2시 5분 59초에 검수를 마친 한국은행의 비닐 포장이 그대로 유지된 ‘사용권’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