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vs 일본’, 또 맞붙었다… 욱일기 논란 경악
||2025.08.15
||2025.08.15
광복절 80주년을 앞두고 일본 문화 소비와 관련된 논란이 또다시 일렁이고 있다.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 기간에는 일제강점기를 상기하며 반일을 외치는 감정과 일본을 북한보다 가까운 이웃 나라라며 친근히 여기는 감정 두 개가 공존하며 시끄러워지곤 한다.
지난 7일 프로야구단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와의 9일 경기에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주인공 ‘탄지로’와 ‘네즈코’를 시구자로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은 일본 제국주의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주인공의 귀걸이 문양이 욱일기의 문양과 비슷하여 이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이 소식을 듣고 SNS에는 질타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귀칼 애니가 구단 마케팅에 도움될 수준으로 대중성이 높은 것도 아니다. 근데 왜 리스크를 안고 가면서까지 꼭 시구를 해야 하냐”라며 분노했다.
많은 비판이 나오자 결국 LG 트윈스는 해당 일정을 취소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의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삼일절과 광복절만 되면 이런 걸 금지하는 게 참 모순”이라는 의견을 제기하며 현시대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함께 본 기사: '인천 총기 살인범' 사이코패스 결과... 진짜 소름입니다
현 상황에 대해 또 다른 이들은 “이런 날이라도 안 챙기면 언제 챙기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다시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동두천의 일본 테마 마을 ‘니지모리 스튜디오’가 광복절을 포함한 기간에 일본 전통 여름 축제인 ‘나츠마츠리’를 개최해 논란의 중심에 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주권을 겨우 회복한 광복절에 이런 행사를 벌인다는 것은 국민적 정서를 거스르는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행사의 성격과 주체에 따라 광복절과 겹친 일본 문화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시기나 장소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답변했다.
오는 15일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일대에 광복절 경축식과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