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력을 가진 정비사들도 중고차 시장을 낯설게 여길 때가 있습니다. 그 정도의 명성을 가진 전문가들이 “이 차는 절대 사지 말라”고 강조하는 차에는 뭔가 분명한 이유가 있죠. 오늘은 중고차 구매 시, 단 한 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즉시 포기하는 편이 낫다고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차의 특징을 정리했습니다.
사고·침수 이력이 불투명한 차량
뼈대와 수랭·전기 시스템 손상이 수리 비용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고나 침수 이력이 불확실하거나, 등록증과 정비기록이 매치되지 않는 차량은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 차량 외관은 깔끔하지만, 문짝, 트렁크, 엔진룸의 연결부 또는 얼라인먼트가 어긋난 흔적이 있다면 큰 사고가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주행거리 조작 의심되는 차량
정비 이력이 오래 끊겨 있거나, 주행거리 대비 페달·핸들, 시트 마모도가 지나치게 심할 때는 주행거리 조작을 의심해야 합니다.
주행거리가 낮게 표시되었지만, 내부 마감 상태나 시승 중 엔진·밋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주행거리 롤백(rollback)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차량은 소모품 교체나 기계적 마모로 인한 대규모 수리 리스크가 큽니다.
정비 이력과 수리 기록이 없는 차량
딜러가 **“완전 인증” 또는 “깨끗한 타이틀”**이라고 말하더라도, 신뢰할 만한 정비소의 점검 없이 구매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정비 이력이 명확하지 않거나 스캔한 단편적 기록만 있는 경우, 차체 구조 이상, 전기 계통 문제, 부품 작동 불량 등 예기치 못한 고장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주행 중 미묘한 이상 징후
시승 중 나타나는 작은 이상 징후는 구매 후 수백만 원 수리비로 돌아올 수 있는 첫 신호입니다.
엔진소음이 거칠거나 지속적으로 진동이 전달된다면, 내부 마운트, 밸브트레인, 타이밍 시스템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변속 충격이 크거나 불안정한 경우, 미션 고장 또는 유압계 이상일 수 있으며, 이는 수리 단가가 매우 높습니다.
타이어·브레이크 등의 안전장치 부실 차량
브레이크와 타이어는 안전 주행의 핵심입니다.
타이어 트레드가 한계선 이하이거나, 사이드월에 금이 가 있는 경우, 타이어 폭발 위험이 있으며 제동 성능도 저하됩니다.
브레이크 패드가 지나치게 얇거나, 제동 시 소음·진동이 심한 경우, 브레이크 액 상태나 캘리퍼 이상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 긴급 제동 및 안전 장비 기능 이상 차량
최근 많은 차량에 탑재되는 ADAS 기능(자동 긴급 제동, 차선 유지 보조 등)은 고장 시 오히려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상 작동이 확인되지 않았거나, 경고등이 항상 켜져 있는 차량은 구매를 꺼리는 것이 좋습니다.
라이다, 레이더 센서 주변이 수리 흔적으로 인해 오정출력 상태일 수 있어, 운전자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점검을 거부하는 차량
딜러나 개인 판매자가 "정비소 점검은 구매 후에 하자", **“검사비는 별도다”**라고 말한다면, 이는 차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