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은 尹 아닌 김건희”…외신, ‘그림자 권력’ 주목
||2025.08.17
||2025.08.17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동시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김 여사의 막후 영향력에 대해 주목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 시각) “‘한국의 전 영부인, 부패 혐의로 구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뇌물수수, 주가조작, 정치적 영향력 행사 혐의 등으로 체포된 김건희 여사는 한국 역사상 수감된 ‘유일한 전직 영부인(only former first lady)’”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한국인들 사이에선 ‘VIP 1은 김건희’, ‘VIP 2는 윤석열’이라는 농담이 돌았다”고 전하며 김 여사가 권력의 실세로 인식돼 왔음을 흥미롭게 조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법원은 김 여사가 증거 인멸의 위험이 있다고 봤다”며 “그는 지난주 법원 출석에서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묘사하며 혐의를 부인할 뜻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김 여사의 디올백 논란이 확산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크게 패했다”며 “(김 여사 논란이) 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크게 약화시켰고, 결국 윤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났다”고 지적했다.
CNN도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뜻밖이면서도 준비가 부족한 권력 장악 시도를 감행했다”며 “정치권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의 이런 행동이 아내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야당에 정치적 공격의 빌미를 준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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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역시 김 여사의 구속을 비중 있게 다루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이 주가 조작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김 여사가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그림자 권력’으로 불릴 만큼 막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소개하며,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금되는 상황은 전례가 없다(unprecedented)”고 평가했다.
이어 “디올백 논란”과 석·박사 학위 취소 등 김 여사 관련 논란을 상세히 짚으며 그가 단순한 ‘대통령의 배우자’를 넘어선 정치적 인물이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여사가 지난해 총선 당시 여당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에 주목하며, 단순히 ‘영부인’의 선을 넘는 정치적 행위를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AP통신은 이번 사태를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범죄 혐의로 구속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고 명시하며, 한국 정치사에 유례없는 사건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