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천사’ 된 마동석, 주말 안방 지각 변동 예고
||2025.08.17
||2025.08.17
배우 마동석이 인간을 위협하는 악령에 맞서는 '호랑이 천사'가 돼 시청자를 찾아온다.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사람들을 돕는 천사들의 활약을 그린 마동석 주연의 판타지 드라마 '트웰브'가 오는 23일 KBS 2TV에서 첫 방송한다.
'트웰브'(극본 김봉한·연출 강대규)는 인간 세상을 지키는 12천사와 이들을 위협하는 악의 대결을 그린 8부작 액션 히어로물이다.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활약한 마동석이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황야' 등에 이어 기획과 제작, 주연을 맡았다. 동양의 12지신으로부터 모티프를 얻은 이번 드라마는 익숙하게 봐 온 할리우드 히어로물과 차별화를 선언하면서 주말 안방을 공략한다. '트웰브'에 맞춰 KBS 2TV는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20분에 방송하는 토일드라마를 신설했다.
마동석은 이번 '트웰브'에 대해 동양의 색채가 짙은 히어로 드라마라는 점이 최대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동양의 히어로물을 꼭 해보고 싶은 갈증이 있었다"고 기대를 걸면서 "각 천사들의 개성과 능력을 존중하고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제작 과정을 돌이켰다.
12지신에서 모티프를 얻은 천사들인 만큼 마동석을 중심으로 서인국 이주빈 고규필 등 각 배우들이 맡은 캐릭터를 상징하는 동물이 있다. 먼저 마동석이 연기한 태산을 상징하는 동물은 호랑이다. 12천사의 리더 태산은 호랑이의 힘으로 인간 세상을 수호하는 정의감 넘치는 인물. 그와 함께 하는 서인국은 원숭이의 재능을 가진 천사 원승, 이주빈은 용의 천사인 미르, 고규필은 돼지의 영특함을 가진 도니 역으로 힘을 모은다. 빌런 박형식은 까마귀를 빗댄 인물 오귀 역으로 천사들에 맞서 인간 세상을 위협한다.
마동석이 이끄는 '트웰브'의 등판으로 인해 주말 안방극장에서 드라마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MBC와 SBS는 금토드라마를, tvN과 JTBC는 토일드라마를 편성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밤 9~10시대를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소재와 장르,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의 면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드라마들이 대부분 이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편성돼 있다.
마동석의 출격으로 주말 드라마 판도도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주말 밤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드라마는 배우 이진욱과 정채연이 주연한 JTBC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다. 대형 로펌을 배경으로 각종 송사에 휘말린 의뢰인들의 사건을 맡은 변호사들의 활약을 그리면서 7~8%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SBS는 윤계상이 주연한 고교 럭비부의 성장 이야기인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MBC는 이보영이 주연한 조력 사망 소재의 이야기인 '메리 킬즈 피플'을 방송하고 있다. tvN은 '트웰브'와 같은 날 임윤아 주연의 판타지 로맨스 '폭군의 셰프'를 첫 방송한다. 여기에 도전장을 낸 '트웰브'는 '범죄도시' 시리즈로 성공을 거둔 마동석의 존재감을 앞세워 화려한 판타지 액션으로 시청자를 공략한다. 본 방송 직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를 통해서도 순차 공개해 시청층을 넓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