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 세대’ 출범 선언…코르티스 “완성된 아이돌은 끝났다”
||2025.08.21
||2025.08.21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K팝 신예 코르티스(CORTIS)가 8월 21일 등장하며 국내외 음악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코르티스는 기존 5세대 아이돌과 달리, 멤버 전원이 직접 곡 작업과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연출, 앨범 패키지 디자인 등 창작에 폭넓게 참여하는 ‘영 크리에이터 크루’로서 데뷔했다.
기존 5세대가 숏폼 챌린지나 플랫폼 소통 등에 집중하며 완성된 결과물 중심의 전략을 펼쳤던 것과 달리, 코르티스는 ‘왜’와 ‘어떻게’에 대한 창작의 출발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섯 멤버가 함께 가사를 고민하는 등, 공동 창작 과정을 필수로 삼아 멤버 개개인의 아이디어와 고민이 고스란히 작품에 반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18일 선공개된 ‘What You Want’ 컨셉 퍼포먼스 필름에서는 코르티스의 새로운 퍼포먼스 방향성이 명확히 드러났다. 미국 LA 사막에 놓인 35대의 트레드밀 위에서 멤버들은 땀이 흥건할 만큼 치열하게 안무를 선보였다. 이 트레드밀은 작업과 연습에 매진해온 이들의 시간을 상징적으로 그려내, 퍼포먼스 이전의 과정 그 자체를 무대 위로 옮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르티스는 이번 데뷔 앨범 ‘COLOR OUTSIDE THE LINES’에서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GO!’, ‘JoyRide’ 등 수록곡 작사와 작곡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연습생 시기에 100여 곡을 작업한 막내 성현과 히트곡 경험이 있는 마틴, 제임스 등의 참여는 이들이 ‘상품’이 아닌 ‘창작자 집단’임을 입증한다.
새로운 ‘창작자 세대’의 등장은 K팝 아이돌 그룹의 서사 형성 방식에도 변화를 예고한다. 방탄소년단(BTS)이 자기 서사를 음악에 녹여낸 전례라면, 코르티스는 창작의 순간들을 콘텐츠로 전면 부각한다. 멤버들의 작업 영상, 로고 사운드 제작 과정 등 모든 창작 과정이 새로운 스토리가 된다.
여기에 ‘포지션 무의미’라는 원칙 아래, 전원 프로듀서이자 퍼포머, 영상감독으로 각자의 개성을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다. 단순한 다재다능함이 아니라 예술 창작의 확대를 뜻한다.
코르티스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선배 그룹으로부터 예술적 철학과 실전 조언을 받아 성장했다고 밝히면서도, 기존의 노선을 따르는 데서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정해진 선 밖을 색칠한다’는 앨범명과 맞물려, 자신들만의 길을 모색하는 모습이 강조된다.
코르티스는 21일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공식 무대에 오르고, 9월 8일 정식 앨범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행보는 ‘퍼포머 세대’의 한계를 넘어서 ‘창작자 세대’라는 새로운 K팝 패러다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MHN,빅히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