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성과급 5000% 받는다고 행복해지는 것 아냐”
||2025.08.21
||2025.08.2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성과급이 5000%까지 늘어나도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일침을 놨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슬기로운 SK생활’ 코너에서 직원들에게 "보상에만 집착하면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SK하이닉스 노사가 최근 성과급 규모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10차례에 걸쳐 임금 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지급률을 현 1000%에서 1700%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상한선 없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최 회장은 "1700%의 성과급에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5000%까지 늘어나도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복을 받아들일 준비와 설계를 함께 해나가야 한다"며 "행복은 누군가가 만드는 것이 아닌, 나와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더 커질 것"이라고 행복론을 설파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가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불안이 존재한다"고도 말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센 만큼 당장의 성과급보다는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노조는 지난 6일 회사 청주캠퍼스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조합원 총력 투쟁 1차 결의대회’를 진행했고, 지난 12일 이천캠퍼스에서 2차 결의대회를 여는 등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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