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략 바꿨다…”안 좋은 선택 유도해” 특검 ‘맹비난’
||2025.08.22
||2025.08.22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을 향해 “망신주기 수사”라고 맹비난하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를 찾은 변호인단 소속 변호사에게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도 이렇게 내몰리면 안 좋은 선택을 한다”면서, “특검이 모욕감을 줘 안 좋은 선택을 유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의) 망신주기 수사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김건희 특검팀이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한 과정에서의 물리력 행사 시도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특검은 지난 7일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특검 사무실로 인치하려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거센 저항으로 무산됐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몸싸움 도중 의자에서 떨어져 의무실로 이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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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특검은 1일 첫 번째 체포영장 집행 당시 물리력을 사용하지 않았으나,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맞섰다”고 공개하며 논란을 키웠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를 ‘망신주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최근 법원이 특검이 제출한 공소장을 두고 “장황하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판사조차 공소장이 ‘말이 안 된다’고 한 건 특검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음을 상징한다”며 “기소 문학, 정치 소설”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재판장 백대현)는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의 1심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장에 불필요한 내용이 많다”며 특검 측을 질타했다.
이날 재판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