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성 가수 최초 ‘빌보드 1위’ 주인공…역주행 신화 썼다
||2025.08.23
||2025.08.23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하며 K팝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빌보드는 8월 11일(현지 시각) 발표한 차트 예고 기사에서 “‘골든’이 전주보다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리며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를 제치고 차트 정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노래 ‘골든’은 ‘핫 100’ 차트를 정복한 K팝과 관련된(associated with Korean pop) 노래 중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부른 첫 번째 1위 곡”이라고 강조했다.
‘골든’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Huntrix)의 곡으로, 작곡가 이재와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참여했다.
세 아티스트 모두 한국계 미국인으로, 실제로 음악과 연기에 모두 참여해 캐릭터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었다.
곡은 발매 직후 81위로 ‘핫 100’에 첫 진입한 뒤 7주 동안 순위를 거듭 끌어올리며 1위에 등극했다.
순위 상승 곡선은 81위→23위→6위→4위→2위→2위→1위 순으로, K팝 역사에서도 드문 ‘역주행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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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은 전통적인 K팝 히트공식인 다운로드 중심이 아닌 스트리밍과 라디오 점수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빌보드에 따르면 이번 집계 기간 동안 이 곡은 전주 대비 9% 증가한 3,170만 회 스트리밍, 71% 증가한 840만 라디오 방송 점수, 35% 증가한 7천 건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곡은 또한, 애니메이션 영화 OST로는 지난 2022년 엔칸토의 ‘We Don’t Talk About Bruno’ 이후 3년 만에 빌보드 1위를 기록한 곡이며, 3명 이상의 여성 보컬 그룹이 부른 노래로는 지난 2001년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Bootylicious’ 이후 24년 만의 쾌거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골든’은 미국과 영국 양대 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최초의 K팝 여성 보컬 곡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헌트릭스의 루미 역을 맡아 노래를 부르고 작곡에도 참여한 이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눈물만 나온다”며 “보내 주신 사랑에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희윤은 “‘골든’이 지닌 곡 자체의 힘이 강력하다”며, “밝은 멜로디에 사람을 잡아끄는 힘이 있어 따라 부르고 싶게 한다. 올해는 강력한 서머송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도 ‘골든’이 치고 올라오는 데 한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서울을 배경으로 한 영화 속 명소들도 외국 팬들의 성지 순례지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