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범죄’ 서준원, 야구장 영구 출입 금지
||2025.08.24
||2025.08.24
미성년자 성범죄로 제명된 서준원(25)이 독립야구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규정을 어긴 부정선수 신분이었다.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는 곧바로 영구 출입 금지를 결정했고, 수원 파인이그스 구단도 즉시 퇴단 조치를 내렸다.
스포츠 서울에 따르면 지난 22일 화성비봉야구장에서 열린 화성 코리요와 수원 파인이그스의 플레이오프에서 서준원은 수원 유니폼을 입고 더그아웃과 그라운드를 오갔다. 불펜에서 투수들의 공을 받는 장면까지 목격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KBO에서 이미 제명된 선수라 공식 경기장에 나설 수 없는 인물이다. 이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었다.
화성 구단이 “부정선수는 더그아웃에 있을 수 없다”고 항의하자 서준원은 결국 퇴장당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쓰레기통과 철창을 발로 차 기물을 파손했고, 현장 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였다. 그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 상대 팀에 피해를 준 게 있느냐, 왜 이제 와서 문제 삼느냐, 파손은 변상하면 되지 않느냐”라며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는 곧바로 서준원의 야구장 출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협회 측은 제명 선수 관리와 규정 점검이 미흡했던 부분을 인정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사건 당시 경기 관리 책임을 맡은 감독관의 태도 역시 논란이 됐다. 그는 “크게 문제 될 게 없다. 선수 앞길을 막고 싶지 않았다. 상대 팀 어필도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협회는 즉시 해당 감독관을 독립리그 경기 감독관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수원 파인이그스 구단도 빠르게 조치했다. 구단 운영 주체인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은 “서준원이 우리 팀에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우리 팀에서 뛸 자격이 없다. 즉시 퇴단시킨다”고 밝혔다. 수원 감독도 “죄질이 그렇게 심각한 줄 몰랐다. 회장님의 의견이 곧 내 의견이다. 서준원을 구단에서 내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제명 선수 관리의 허술함과 독립리그 운영의 미비점을 드러냈다. 협회 관계자는 “성범죄자가 야구장을 드나든 것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앞으로 서준원을 비롯한 부정선수가 더그아웃이나 그라운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강화하겠다.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매일 보는 나만의 운세 리포트! 오늘 하루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