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새 역사 ‘케이팝 데몬 헌터스’..속편 논의 돌입
||2025.08.28
||2025.08.28
K팝과 한국문화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6월20일 공개된 이 작품은 24일까지 누적 2억360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기존 1위였던 '레드 노티스'를 제치고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영화에 올랐다. 최근 북미, 영국, 호주 등에서 열린 싱어롱(sing-along) 특별 상영회는 단 이틀 만에 북미에서만 1800만달러(251억원)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는 등 흥행 열기를 입증했다.
음악적인 성과도 눈부시다.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골든'(Golden)을 비롯해 4곡이 동시에 '톱 10'에 오르는 사상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극 중 걸그룹 헌트릭스와 라이벌 그룹 사자 보이즈의 노래가 글로벌 차트를 장악하며 영화와 음악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속편 제작 논의 또한 본격화됐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27일(한국시간) "소니픽처스와 넷플릭스가 속편 제작을 두고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소니픽처스는 2021년 넷플릭스에 영화 배급을 맡긴 바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공동 연출한 매기 강 감독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은 속편 제작의 핵심 인물로 손꼽힌다. 다만 양사의 계약 구조가 우선적으로 정리돼야 하는 상황으로 "넷플릭스 없이는 소니가, 소니 없이는 넷플릭스가 속편을 제작할 수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이들의 협상 결과에 따라 속편에 대한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매기 강 감독은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후속작에서 다룰 수 있는 여러 이야기를 이미 마련해 뒀다. 아직 풀리지 않은 질문과 탐구되지 않은 영역이 많다"며 "이번 영화는 (헌트릭스)루미의 이야기였다. 다른 멤버 조이와 미라의 서사도 영화 안에 담으려 했으나 맞지 않아 결국 제외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지난 22일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에서도 후속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공식적으로는 아직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도 "아직 팬들에게 전해드리지 않은 스토리가 많다. (후속편에 대한)아이디어는 있고, (후속작을 원하는)반응도 안다. 함께하고 싶은 뮤지션도 많다"고 언급했다. 특히 K팝을 넘어 "한국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트로트, 헤비메탈 등을 언급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노래의 힘으로 악령과 맞서는 K팝 3인조 아이돌 헌트릭스와 이들과 대립하는 남성 아이돌 사자 보이즈의 대결을 중심으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펼치는 작품이다. 화려한 비주얼과 액션, 판타지, 오컬트를 자연스럽게 결합해 재미를 선사했다. 더 나아가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우정, 희생 등 보편적인 주제까지 아우르며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2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작품의 인기 비결로 가족 단위 관람과 반복 시청을 꼽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분노의 질주' 등 기존 시리즈가 인기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등장한 완전히 독창적인 프랜차이즈 영화"라고 평가했다. 할리우드리포터 또한 "아이들이 영화를 평균 6~8번 이상 반복 시청하고 있다는 점이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