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3명 집단 사망’ 사건, ‘감춰진 진실’ 밝혀졌다…
||2025.08.28
||2025.08.28
부산 브니엘예술고등학교 무용과 재학생 3명이 지난 6월 동시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학교장과 외부 무용학원 간의 ‘입시 카르텔’ 정황을 포함한 심각한 비위 사실들이 드러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7일 발표한 감사 결과에서, A 교장이 특정 무용학원 원장들과 담합해 학생들이 다른 학원으로 옮기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고, 실제로 학원을 옮긴 학생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는 교사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해당 학원들이 레슨비와 콩쿠르 참가비 등으로 최소 수천만 원의 수익을 보장받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A 교장이 이들과 유착해 특정 강사들을 반복 채용하고, 이들이 학생들에게 불법 개인 레슨을 벌이도록 방조했다고 봤다.
무용과 학부모들이 개인 레슨 금지 조치에 반발해 조치를 주도한 교사를 민원으로 압박했고, 결국 해당 교사는 교감 대리에서 해임되고 수업에서도 배제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원 측으로부터 50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것을 비롯해 수고비와 간식비 등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챙긴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또 A 교장의 가방 비용을 대기 위해 학부모 등이 돈을 각출한 정황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A 교장은 딸이 소속된 업체에서 650만 원 상당의 기념품을 학교 예산으로 구매해 사립학교 행동강령을 위반했으며, 언론에 ‘중국인 유학생반 신설’이라는 허위 정보를 유포한 사실도 감사에서 적발됐다.
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학생들의 사망 원인을 직접적으로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A 교장의 무리한 인사와 학사 운영이 학생들에게 입시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을 조성한 것으로 판단했다.
교육청 측은 “A 교장의 전횡이 재학생 진로와 입시에 불안을 조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상반기 강사 채용 문제로 인해 무용제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고, 학생들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던 정황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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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교장은 감사 과정에서도 반성보다는 입시 구조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학원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브니엘예고에 오도록 연결해 줘야 학교가 운영된다”면서 “이 때문에 학원과는 일정한 유대 관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행정 책임자 B 씨 역시 심각한 비위가 적발됐다.
교육청은 B 씨가 허위 회의록을 작성하고 근무시간을 조작해 초과근무수당과 성과급 등 1,000만 원 이상을 부정 수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그는 사립학교 직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4개 사업체를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영리활동을 벌인 사실도 드러나 횡령 혐의로 고발됐다.
교육청은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A 교장과 B 행정실장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고, 학교법인 측에는 파면 및 해임 등 중징계를 요청했다.
이 외에도 교원 14명, 강사 3명, 행정직원 7명 등 총 26명이 신분 및 행정처분 대상에 올랐다.
교육청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보고, 감사관 등 8개 팀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학생 심리 안정 지원에 나섰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해당 예술고 정상화와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 보장을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며 “향후에도 감사 제보 창구는 상시 열려 있으며, 접수되는 제보는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