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6선 추미애’에 ‘5선 나경원’으로 맞불…”이례적인 상황”
||2025.08.28
||2025.08.28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5선·서울 동작을)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로 내정되면서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당 의원 연찬회에서 “이제는 선수나 상황과 관계없이 전투 모드로 들어가야 한다”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께서 법사위 간사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법사위 간사는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장동혁 의원의 사퇴 이후 박형수 의원이 임시로 맡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상임위 간사는 입법 실무를 주도하면서 여야 간 협상을 이끄는 자리인 만큼 재선급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다.
현재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도 재선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에서 이 같은 관례를 깨고 다선 중진을 전면에 배치하는 초강수를 꺼냈다.
유 수석부대표는 “5선에 원내대표를 지낸 분이 간사를 맡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 틀을 깨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그 시작을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해줬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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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단순한 파격이 아닌,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 장관 출신의 추미애 의원은 지난 21일 법사위원장에 선출되며 법사위의 주도권을 쥐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판사 출신이자 야권의 대표적인 중진 여성 정치인인 나경원 의원을 내세워 법사위에서의 균형을 꾀하려는 모양새다.
나 의원 역시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도를 넘었다”며 “절체절명의 대한민국 위기 상황 속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간사직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과 함께 추미애 위원장의 독주를 막아내겠다”며 사실상 ‘맞불’을 놓을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당을 위해 헌신의 결단을 내려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나경원 법사위’는 ‘추미애 법사위’를 압도적 논리와 실력으로 상대할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법사위는 모든 법안의 체계·자구 심사를 거치는 만큼 국회 내에서 사실상 ‘최후의 관문’으로 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