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출신’ 女배우, 극단 선택→유서 공개…(전문)
||2025.08.29
||2025.08.29
故 유주은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무명 배우였던 유주은은 지난 2022년 8월 29일 향년 27세의 나이로 돌연 사망했다.
당시 친오빠 유모씨는 고인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비보를 전했다.
그는 “故 유주은 2022년 8월 29일. 주은이가 이곳을 떠나 편한 곳으로 갔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은 주은이 가는길 인사부탁드립니다. 주은이의 마지막 부탁으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라는 짧은 글로 부고를 알렸다.
고인이 죽기 전 작성했다는 유서도 함께 공개됐다.
“마음이 내 마음이 살고 싶지가 않다고 소리를 질러. 내가 없는 일상이 어쩌면 허전하겠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살아줘. 다 지켜보고 있을게. 울지마. 몸 상해. 난 지금 하나도 슬프지 않아. 아주 의연하고 덤덤해. 아마 오랫동안 생각을 해와서 그런 것 같아. 나는 너무너무 분에 넘치는 행복한 삶을 살아왔어. 그래서 그게 나에게 충분해. 이 정도면 됐어. 그러니 아무도 탓하지 말고 살아줘”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어. 어쩌면 내 전부였고 내 일부였어. 근데 그 삶을 사는게 쉽지가 않았어. 다른 어떤것도 하고싶지가 않아. 그게 너무 절망적이었어. 하고 싶은게 있다는건 축복이지만 그것만 하고 싶다는건 저주라는 것도 깨달았어”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니까 지옥에 보내시진 않으시겠지. 내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앞으로 나를 돌봐주실 거야. 그러니 모두들 걱정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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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랑하는 내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사랑들. 나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워. 그게 나의 힘이었고 웃음이었어. 절대 잊지 못할 추억 가지고 끝까지 살았으니 나는 성공한 인생인 것 같다. 부족하고 참을성도 없는 나를 품어주고 이해해줘서 너무 고마웠어. 표현 잘 못해서 미안했어. 그래도 내 마음 알아줄거지”
“그리고 나와 맺었던 모든 소중한 인연들 특히 선생님들 너무 감사했고 존경했어요. 인생의 수많은 것들을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 울지마. 부탁이야”
유주은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모두를 울렸다. 모든 것을 해탈하고 정리한 듯한 담담한 말투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공개된 유서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그는 ‘극단적 선택’을 행한 것으로 보인다.
1995년생 유주은은 계원예술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를 졸업해 지난 2018년 tvN 드라마 ‘빅 포레스트’ 캐시 역으로 연기자의 길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의 초석 역을 맡았으나, 이후 작품 활동이 끊기면서 ‘조선생존기’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고 유주은의 3주기가 돌아오자 팬과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해야만 했던 그의 생에 슬퍼하며 명복을 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