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만든 창시자로 알려진 이 남자의 소름돋는 정체와 근황
||2025.09.01
||2025.09.01
1991년 출시된 고전 게임 ‘스페이스 퀘스트 4’에 등장하는 게임 내 통화 ‘벅자이드(Buckazoids)’의 로고가 비트코인의 상징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추측이 오가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익명성과 초기 개발자들에 대한 미스터리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스페이스 퀘스트 4’는 시에라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SF 어드벤처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게임 내에서 ‘벅자이드’라는 가상의 화폐를 사용한다. 이 벅자이드의 로고는 ‘B’에 두 개의 수직선이 그어진 형태로, 이는 현재 비트코인의 로고(₿)와 유사성을 띤다. 또한, 게임 내에서는 로켓 아이콘이 함께 등장하는데,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미지로, 비트코인과의 연관성을 암시하는 요소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러한 유사성 때문에 ‘스페이스 퀘스트 4’의 개발 과정에 비트코인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이 참여했으리라는 추측이 제기되었다. 특히, 비트코인의 첫 번째 거래를 받은 인물이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할 피니(Hal Finney)가 ‘스페이스 퀘스트 4’ 개발팀과 연관이 있다는 온라인상의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할 피니의 공식적인 경력 기록이나 신뢰할 수 있는 자료들을 살펴보면, 그가 ‘스페이스 퀘스트’ 시리즈의 개발사인 시에라 온라인에서 근무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할 피니는 1970년대 후반 인텔리비전에 ‘스페이스 배틀’과 같은 게임 개발에 참여한 이력이 있으며, 이후 PGP 코퍼레이션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러한 ‘스페이스’라는 단어의 연관성 때문에 혼동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스페이스 퀘스트 4’의 개발 크레딧에는 로드 나카모토(Rod Nakamoto)와 사토시 우에사카(Satoshi Uesaka)라는 이름이 언급되는데, 이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과의 연관성으로 또 다른 흥미로운 지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들이 비트코인 개발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는 없다.
비트코인의 로고 자체는 2010년경 비트코인 개발자 ‘비트보이(Bitboy)’에 의해 현재의 형태로 정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이스 퀘스트 4’의 벅자이드 로고와 비트코인 로고의 유사성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할 피니는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인물이다. 그는 비트코인 백서가 공개되었을 당시, 그 가능성을 즉시 인지하고 사토시 나카모토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초기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버그 수정 및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처음으로 받은 인물이자, 사토시 나카모토를 제외하고 최초로 비트코인을 채굴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할 피니는 2009년 비트코인을 처음 구동하며 “Running bitcoin”이라는 유명한 트윗을 남겼고, 이후 사토시 나카모토로부터 첫 비트코인 거래(10 BTC)를 받았다. 그는 또한 1BTC당 1,000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 예측을 남기기도 했다.
할 피니는 2009년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ALS) 진단을 받은 후 투병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2014년 8월 28일,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유언에 따라 현재는 냉동인간으로 보존되어 있다.
비록 그의 육체는 냉동 보존 상태이지만, 할 피니가 남긴 비트코인에 대한 열정과 기여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그의 트위터 계정은 사후 그의 아내 프란 피니(Fran Finney)에 의해 운영되었으며, 그의 마지막 글과 비트코인에 대한 깊은 통찰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기원에 대한 수수께끼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할 피니의 삶과 업적은 비트코인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 ‘스페이스 퀘스트 4’와의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는 비트코인의 신비로운 여정에 또 하나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