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무리수’, 다 ‘극우 유튜버’가 시킨 짓이었다…
||2025.09.02
||2025.09.02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른바 ‘속옷 버티기’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한 극우 성향의 유튜버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4일 황명칠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1월 3일 윤석열이 종종 조언을 구해온 극우 유튜버 고성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특검이 체포하러 오면 ‘알몸으로 버티라’고 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황 위원은 그러면서 “이 자(윤 전 대통령)은 국민 말은 더럽게도 안 들으면서 김건희와 극우 유튜버 말은 참 잘 듣는다”고 직격했다.
고 씨는 실제로 지난 1월 3일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이 있던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TV’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서울 한남동 관저에 진입해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하려 하자 고 씨는 “대통령 혼자 알몸으로 버텨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고 씨는 윤 전 대통령과 12·3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 받은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1차 표결을 앞둔 시점이었고, 윤 전 대통령이 먼저 고 씨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본 기사: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 사진 공개…李 표정 '흥미진진'
고 씨는 이후 방송에서 “(윤 전 대통령이) 국회가 해제 결의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한 시간 후에 국회에 군을 진입하라고 지시했다”며 “국회의원들이 국회로 들어올 시간을 벌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은 앞서 8월 1일과 7일, 1·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드러누워 체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1일 국민의힘을 제외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서울 구치소 CCTV를 열람하는 등 현장 검증에 나섰다.
그 결과 특검 측 주장은 사실로 드러났다.
현장에서 윤 전 대통령은 두 차례 모두 ‘몸에 손대지 말라’ ‘내가 거부하는데 어떻게 집행하겠느냐’ 등 취지로 반말 위주의 공격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속옷 차림으로 나뒹군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