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더니…전한길, 결국 TK도 돌아섰다
||2025.09.02
||2025.09.02
국민의힘 내부에서 강성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전 씨는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장 대표에게 영향을 미치니까 전한길이 파워가 세졌다고 생각한다. 벌써 인사나 내년 공천 청탁이 들어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27일에도 “대구시장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해야 한다. 설령 공천을 받는다 해도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으로 나온다면 무조건 양보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키웠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그동안 전 씨에 우호적이었던 TK를 지역 기반으로 둔 의원들 사이에서도 전 씨에 대한 불편한 기류가 확산됐다.
한 TK 지역 의원은 “(전 씨가) 하다하다 공천까지 손에 쥔 듯 행동하는데, 저리 난리를 쳐도 가만히 두니 우리 당을 만만하게 보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영남권 초선 의원은 “일주일 안에 전 씨를 못 쳐내면 계속해서 사고를 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한 TK 재선 의원은 “안 그래도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으로 시끄러웠는데, 전 씨가 단체장 선거에 어떻게 관여하겠다는 것이냐”며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영남 중진 의원도 “대구시 240만 명을 먹여 살려야 하는 시장 공천을 유튜버가 좌지우지하겠다는 게 정상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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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역시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
한 지도부 인사는 “공천이란 건 시스템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전 씨 발언의 실현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당의 이미지 손상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소장파는 보다 단호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전 씨한테 그렇게 부탁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싶고 오히려 공개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전 씨가 잘 모르고 하신 발언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를 출마하시려고 하는 분들한테 굉장히 악영향이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재섭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전 씨를 쫓아내는 건 당위”라며 “공천이 어떻고, 내가 당대표에게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고 (하면서) 당을 우습게 만드는 사람을 조치하지 않는 건 그거대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전 씨의 영향력 과시에 대해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라며 “누가 미쳤다고 전 씨한테 공천 얘기를 하겠나. 전 씨가 뭐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장동혁 대표가 신경 쓰겠나”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