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해지는 가을 극장가..공포영화 봇물 ‘홈캠’ '귀시' 웨폰' 출격
||2025.09.03
||2025.09.03
올해 가을 극장가에 공포영화가 쏟아진다. 집 안의 CCTV가 평범한 삶을 무너뜨리는 '홈캠', 욕망이 열어젖힌 금지된 귀신 거래 시장을 그린 '귀시' 그리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잭 크레거 감독의 '웨폰' 등 서로 다른 상상력으로 일상과 욕망을 건드리는 세 편의 영화가 10월까지 잇따라 관객을 공포의 세계로 이끈다.
가을 공포 대전의 포문은 오세호 감독의 '홈캠'(제작 엠픽처스)이 연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이 작품은 의문의 사망사고를 조사 중인 보험조사관 성희(윤세아)가 집 안에 설치한 홈캠을 통해 정체 모를 존재를 목격하며 공포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움직임 등을 포착하는 가정용 CCTV인 홈캠의 기능을 활용해 일상이 공포로 변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홈캠'은 친숙한 장치에 믿기 힘든 현상을 접목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섬뜩하고 아찔한 상황을 스크린으로 끌어올린다. 지난 6월 개봉해 170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한 영화 '노이즈'가 층간소음이라는 일상적 공포로 관객을 소로잡았다면 '홈캠'은 익숙한 공간 속 감시 장치를 소재로 새로운 공포의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온 윤세아가 '홈캠'을 통해 '호러퀸' 자리를 노린다. 윤세가 연기하는 성희는 홀로 딸을 키우는 냉철한 조사관으로 쉽게 남을 믿지 않는 성격이다. 홈스쿨링을 하는 딸을 위해 설치한 홈캠에 정체 모를 섬뜩한 여자가 찍히면서 설명할 수 없는 공포에 휘말린다. 윤세아는 모성애와 광기에 잠식돼 가는 인물의 변화를 통해 강렬한 공포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귀신을 사고파는 금지된 시장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앞세운 '귀시'(감독 홍원기)는 오는 17일 관객들과 만난다. 여우 창문이 열리면 펼쳐지는 귀신 거래 시장, '귀시'를 배경으로 갖지 못한 것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벌이는 기이한 내용을 그린다. '귀시'는 순간의 호기심과 욕망이 만들어낸 틈새의 공간이다. 돈, 외모, 성적, 인기 등을 가질 수 있다는 유혹 속에서 열린 '귀시'는 결국 인물들을 감당할 수 없는 대가 앞에 세운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유재명을 비롯해 문채원, 서영희, 원현준, 마마무 솔라, 차선우, 서지수 등이 출연한다. '명당'(2018년)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문채원은 외모 집착에 사로잡힌 채원 역으로 처음 공포 장르에 도전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시괴담', 영화 '서울괴담' 등을 선보였던 홍원기 감독이 연출한다. 홍 감독은 "귀시는 전 세계 어디에서 누구에게나 열릴 수 있는 곳"이라며 "결국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것은 귀신이 아닌 자신 안의 욕망을 마주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 스티븐 킹 작가도 추천한 '웨폰'은?
북미를 휩쓴 공포영화도 국내에 상륙한다. 17명의 아이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며 충격에 빠진 한마을의 이야기를 그린 잭 크레거 감독의 '웨폰'은 내달 15일 개봉한다.
지난 8월8일 북미에서 개봉한 '웨폰'은 개봉 첫 주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전작 '바바리안'에서 독창적인 공포 스타일을 인정받은 크레거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를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다.
'웨폰'은 한 초등학교 같은 반 학생 전원이 단 한 명을 제외하고 같은 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기이한 사건을 배경으로, 아이들을 찾는 이들이 마주하는 충격적인 진실을 그린다. 담임 선생님 역의 줄리아 가너와 실종된 아이의 아버지를 연기하는 조슈 브롤린 등이 출연하는 '웨폰'은 독특한 설정과 미스터리한 전개로 생생한 공포를 전한다. 호러 장르 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 작가은 영화 관람 후 "자신하건대, 정말 무섭다. 그래서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웨폰'은 개봉 전 오는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미드나잇 패션' 섹션을 통해 관객들과 먼저 만난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웨폰'은 퍼즐처럼 맞춰가는 재미와 강렬한 연기, 공포를 극대화하는 촬영과 사운드, 긴장과 유머가 교차하는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완성됐다"며 "신선하고 완성도 높은 공포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이라면 반드시 극장에서 관람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