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방송의 상징‘…대도서관, 마지막 인사 “잘자요” 남기고 떠나
||2025.09.08
||2025.09.08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유명 게임 유튜버이자 1세대 인터넷 방송인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6일 세상을 떠났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6일 오전 8시 40분경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대도서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대도서관의 지인이 연락 두절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해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병으로 인한 사망이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은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도서관은 인터넷 방송의 인식을 바꾼 인물로 손꼽혀 왔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만연했던 방송계에서, 욕설 없이 건전한 게임 방송을 펼쳐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JTBC의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을 비롯해,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까지 145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꾸준히 게임 방송 등 활동을 이어왔다.
개인 방송에서 “잘자요”라는 마지막 인사를 전한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대도서관은 2015년 윰댕(본명 이채원)과 결혼식을 올렸다.
윰댕은 전 남편 사이에 아들이 있었고, 건강 문제로 결혼을 망설였으나 두 사람이 공개 연애를 이어오며 부부가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난해 8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당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입장에서는 “서로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다”며, “이혼 후 부담감을 내려놓으면서 더 가까워진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이혼 이유에 대해, 가족으로 계속 함께하다 보니 친구로서 맞는 부분들이 쌓여 충돌이 많아졌으며,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더 낫겠다고 합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송에서 윰댕은 “긴 시간 번아웃이 있었다.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하면서 더 편안해졌다”고 심경을 전했다.
대도서관은 사망 직전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S/S 서울패션위크 행사에 참석했으며, 활발하게 방송을 지속해왔다.
빈소는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5호에 마련됐다.
상주로는 윰댕과 대도서관의 여동생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MHN,유튜브'대도서관','대도서관'SNS,MBC'휴먼다큐사람이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