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 김정은에 무시 당했다…’大굴욕’
||2025.09.08
||2025.09.08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불렀지만 외면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 당시 김정은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김정은의 뒷좌석이어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가서 ‘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이렇게 두 번 얘기를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한 3보, 4보(거리였다). (저의 목소리가) 들렸을 것”이라며 “그런데 북측 경호원들이 막기 때문에 뒤도 안 돌아보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또 다른 일화를 전하며, “제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딱 봤는데 외면을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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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번 만남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박 의원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할 때보다는 (이번이) 훨씬 더 분위기가 나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 의장이 가서 김정은과 악수하고 한마디 전달한 것, 제가 가서 최 외무상과 북한 측 인사들, 김정은을 부른 것은 남한에서 진짜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을 (북측에) 직접 전달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석하기 전, 대기실에서 김정은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우 의장은 김정은과 악수를 나눈 뒤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본다”라고 인사했으며, 이를 들은 김정은은 짧게 “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