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상상한 지옥, 역사적 도구로 변신’…박승찬 교수 “처음부터 끔찍했던 건 아니다”
||2025.09.09
||2025.09.09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tvN ‘벌거벗은 세계사’가 9일 오후 10시 10분, 인류가 그려온 지옥의 모습을 다루는 방송을 공개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철학과 박승찬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인류의 상상에서 지옥이 어떤 의미와 역할로 진화했는지 살펴본다.
박승찬 교수는 “지옥은 불에 타고, 얼어붙고, 혀가 뽑히는 등 인간의 근본적 두려움을 상징하지만, 역사적으로 무서운 지옥의 모습이 애초부터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지옥이 단순한 사후세계가 아닌, 종교적·정치적 도구로 발전하며 더욱 구체적이고 강력한 상징성을 갖게 된 배경을 조명한다. 또한 종교개혁과 같은 변화 속에서 지옥의 개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지옥의 공포가 사회를 지배했던 실제 사례까지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여행 메이트로 동행한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이영준 모이세 신부는 가톨릭과 개신교가 지옥을 어떻게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지 비교해 설명한다. 김혜림 도슨트는 지옥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의 상징과 의미를 풀어내며 강연의 이해를 도왔다.
방송은 지옥이라는 상징이 여러 시대와 종교, 예술 속에서 영향을 끼친 근거를 다양한 시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사진=tvN ‘벌거벗은 세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