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전세계 간부 끌어모었다…’긴급 소집’
||2025.09.10
||2025.09.10
통일교가 전세계에 흩어진 간부와 임직원들에게 일제히 소집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통일교는 전날 전세계 간부 및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정성’을 드리기 위해 가평에 위치한 통일교 본부 수련원(HJ천주천보수련원)으로 모여달라는 소집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새 시대 새 역사 출발을 위한 천일국 지도자 특별정성’이라는 제목 아래 “천지인참부모님의 안위를 기원하는 정성을 모으고자 특별정성을 거행하고자 한다”며 “세계 천일국 지도자들께서는 참석 여부를 넘어, 한마음으로 정성을 함께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적혀 있다.
천지인참부모님은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와 그의 배우자 한학자 총재를 의미한다.
한 총재는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공문에는 특별정성의 목적이 ‘화목과 화평을 중심한 새 시대 새 역사 출발 결의 및 정성’이라고 명시됐으며, 행사는 10일부터 22일까지 총 1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소집 대상에는 해외에 있는 주요 간부들도 포함돼 있어, 국내외에서 최소 수백 명에서 천 명이 넘는 통일교인들이 본부로 집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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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관계자는 이번 소집령에 대해 “특검 수사와 무관하며, 교단 지도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내부 결속과 단합을 위한 전략적 조치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한 총재가 본부에 집결한 대규모 인력의 지지를 바탕으로 특검 출석에 계속 불응하며 장기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악의 상황으로, 한 총재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특검과 통일교 간 긴장 관계가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특검팀에 따르면 한 총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건넨 혐의, 김건희 여사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고가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총재 측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영상 입장문에서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 총재 측은 10일 특검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고령이라 (조사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한 총재의 출석 일정을 다시 조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