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출판사 사장’ 잠시 내려놓고 배우로 본업 복귀
||2025.09.11
||2025.09.11
출판인으로서 영역을 확장한 배우 박정민이 본업으로 돌아온다. 11일 개봉한 영화 '얼굴'과 오는 12월 개막하는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로 무대에 올라 연기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개봉 예정인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민은 지난 2월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뉴토피아' 이후 설립한 출판사 '무제'(MUZE) 대표로서의 활동에 집중했다. 그는 서울국제도서전 부스에 참여하거나 북토크 진행 등 출판계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지난 5월 발매된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를 출판하며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려놓는 등 출판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랬던 박정민이 배우로서 다시 대중과 만난다.
먼저 연상호 감독의 '얼굴'(제작 와우포인트)을 공개했다. 작품은 앞을 보지 못하는 전각 장인 임영규(박정민·권해효)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 정영희(신현빈)의 백골 시신이 발견됐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은 직후 그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연 감독이 2018년에 그리고 쓴 동명 만화를 영화화했다.
박정민은 연 감독과 영화 '염력'(2018년)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2021년)으로 호흡을 맞췄다. 세 번째 만남인 이번 '얼굴'에서는 새로운 도전도 한다. 젊은 시절의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을 동시에 연기하면서 데뷔하고 처음 1인 2역을 소화했다. 당초 아들 임동환에 캐스팅된 박정민은 감독에게 아버지인 임영규의 젊은 시절도 직접 연기하겠다고 제안해 1인 2역이 이뤄졌다.
이번 영화는 박정민에게 더 각별하다. 시각장애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실제로 같은 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삶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10일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시각장애인으로 산 적은 없지만 가족으로서는 꽤 오랜 시간 살아오다 보니까 되짚게 되는 행동 패턴들이 있다"면서 "촬영 준비 과정도 그렇고 촬영하면서도 아버지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의도치 않게 일종의 선물이 돼줬다"고 돌이켰다. 앞서 박정민은 '첫 여름, 완주'도 오디오북으로 먼저 출간했는데, 이는 시각장애인인 아버지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박정민은 12월2일 개막하는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를 통해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그가 공연 무대에 서는 건 2017년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8년 만이라 반가움을 더한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화물선 사고로 인해 태평양을 표류하게 된 소년 파이가 리처드 파커라는 이름의 벵골호랑이와 구명보트에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극 중 박정민은 파이를 연기한다. 캐나다 작가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라이프 오브 파이'는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다. 이안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제작됐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거머쥐었다.
지난 3월 모든 촬영을 끝마친 영화 '휴민트'(제작 외유내강)도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휴민트'는 블라디보스토크 국경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파헤치다 격돌하게 되는 남북한 비밀 요원들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로, 박정민은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 역으로 조인성과 호흡을 맞춘다. 류 감독의 전작 '밀수'에서 합을 맞춘 바 있는 두 사람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기대를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