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말에 자극받았다’…김수용·임형준·심형탁·김인만, ‘라디오스타’서 가족·일 모두 고백
||2025.09.11
||2025.09.11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10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김수용, 심형탁, 임형준, 김인만 네 명이 출연해 가족과 일상, 삶에 관한 진솔함과 재미를 모두 담아냈다.
이날 방송은 '마음은 부자아빠 몸은 가난한아빠' 특집으로 꾸며졌으며, 2049 시청률과 가구 시청률 모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최고의 1분'은 4.3%를 기록했으며, 이는 김수용이 딸의 말에 자극을 받아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한 장면이었다.
김수용은 자신만의 개그 색깔에 대해 '포복 절도'보다는 잔잔한 웃음을 추구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일부러 크게 웃기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편안함을 선호한다고 했다.
최근 강연 활동이 늘었다는 그는 ‘빠른 세상에서 느리지만 나답게 사는 법’을 주제로 삼았다. 일상에서의 호흡처럼 방송에서도 여유롭게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가족 이야기도 이어졌다. 딸이 자신을 많이 닮았으나 눈 밑 다크서클만큼은 피했다고 웃어 보였으며, 소통 방식도 단문 메시지로 통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학창시절 딸이 "아빠 인기 없다"라는 말을 해 더욱 분발하기로 마음을 굳혔던 경험을 털어놨다. 아울러 직접 모발 이식과 눈썹 문신까지 경험했다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김수용은 과거 신발 브랜드 L사 초기 지분을 처분하며 수백억 원대 기회를 놓쳤다는 일화도 밝혔다. 재물보다 자신의 속도에 집중했다는 얘기로 마무리했다.
임형준은 최근 한 달 동안 육아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으며 아내의 일정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점수를 매기면 80점이라 했지만, 아이와 놀아주는 과정에서 육체적 고됨도 따랐다고 설명했다.
연애 시절 자신의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헤어지자”라는 말도 직접 못 했고, 그 침묵이 오히려 지금의 가정을 이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배우로서 전환점이 된 영화 ‘범죄도시’ 오디션과 배역 변경 에피소드도 공개해 참여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고정 출연 기회를 놓친 사실뿐 아니라 최근까지도 직접 문의했으나 출연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현장에서의 사연도 이어졌다. 유노윤호의 팬들이 ‘파인: 촌뜨기들’ 촬영 때 간식차와 밥차를 보내 스태프를 챙긴 미담이 소개됐다.
심형탁은 아내와 함께 산후 도우미나 베이비시터 없이 자녀 양육을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밤 시간대 육아 역시 직접 책임지며, 잠 부족과 체력 소모의 어려움도 고백했다.
일본과 한국의 육아 문화 차이, 자녀 계획에 대한 부부의 합의, 그리고 '셋 이상'이라는 가족의 미래 비전까지 전했다. 그는 결혼 당시 김국진에게 주례를 정중히 부탁했으나 사양받은 일화, 션이 결혼식장 끝까지 남아 축복해준 사연도 공개해 따스함을 더했다.
도라에몽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눈길을 끌었다. 자녀가 생긴 후 애정이 커졌으며, 굿즈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기점으로 달라진 일상의 변화도 언급했다.
김인만은 '부동산계 임영웅'으로 불리며, 아파트의 시장 가치와 지역별 부동산 흐름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직접적인 질문을 던지거나, 장소별 가치 비교를 통해 유익한 팁을 공유했다.
한편, 17일 방송에서는 정보석, 이석훈, 옹성우, 우즈 네 명이 '유죄인간모음.ZIP' 특집에 등장할 예정이다.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이들의 조합이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