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김재원의 인연, ‘은중과 상연’에서 '유미의 세포들3'까지
||2025.09.14
||2025.09.14
배우 김고은과 김재원이 '은중과 상연'에서 못다 나눈 인연을 '유미의 세포들'로 잇는다. 드라마의 여운을 이어가는 두 배우의 새로운 호흡에 관심이 쏠린다.
김재원은 지난 12일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극본 송혜진·연출 조영민)에서 두 주인공인 은중과 상연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물을 연기했다. 비록 짧은 등장이지만, 주인공들의 10대 시절을 지배하고 훗날 인생을 바꿔 놓는 절대적인 존재로 강결한 인상을 남긴다.
드라마에서 김재원은 영화광이자 공부도 잘해 서울대에 합격한 상연의 오빠 천상학 역할을 맡아 은중과 상연의 10대 시절을 연기한 도영서, 박서경과 주로 호흡을 맞췄다. 어린 은중의 눈에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첫사랑'이기도 하다.
은중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어느 날 말 없이 하늘로 떠난 '상학 오빠'는 드라마 초반부에 애잔한 감흥을 일으킨다. 어린 은중과 교감을 나누는 장면들에서는 애틋하고 설레는 감성도 자극한다. 동시에 은중과 상연이 우정과 질투, 갈등을 겪으면서도 오랜 기간 서로를 끊어낼 수 없게 하는 '상처'이자 '동력'이 된다. 그동안 사극 '옥씨부인전'과 10대들의 세계를 그린 '하이라키' 등 드라마에서 활약한 김재원은 이번 '은중과 상연'에서 짧은 출연에도 극의 분위기를 지배하는 캐릭터를 소화해 눈길을 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은중과 상연'에 이어 김재원과 김고은의 인연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시즌3로도 이어지는 대목이다. '은중과 상연'에서 김재원은 은중의 어린 시절을 소화한 도영서와 주로 호흡을 맞춰 사실상 김고은과 직접 맞붙는 장면이 없었다. 이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은 '유미의 세포들3'로 날릴 수 있게 됐다.
'은중과 상연'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낸 김고은과 김재원의 애틋한 관계가 '유미의 세포들3'(극본 송재정 김경란·연출 이상엽)에서는 설레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바뀔 전망이다.
2021년 김고은 주연으로 시작해 벌써 3번째 시즌에 접어든 이번 '유미의 세포들'은 로맨스 소설 작가로 성공한 주인공 유미가 새로운 순록을 만나 겪는 일을 그리고 있다. 타이틀롤 유미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이야기뿐 아니라 매 시즌 유미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드는 남자를 칭하는 순록의 존재로도 화제를 모았다. 김재원은 시즌1의 안보현, 시즌2의 박진영에 이어 '3대 순록'이 됐다.
이번 '유미의 세포들3'는 김고은과 김재원은 연상연하 관계로 설정해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내년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현재 촬영이 한창인 가운데 두 배우의 첫 만남이 이뤄진 '은중과 상연'이 '유미의 세포들3'를 향한 궁금증까지 높이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