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BIFF] 손예진·쉬광한부터 봉준호·기예르도 델 토로까지 총집결
||2025.09.16
||2025.09.16
1996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영화제로 출범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로 30회를 맞이한다.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BIFF)는 어느 해보다 화려한 별들의 향연으로 부산을 환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세계적인 명감독과 스타 배우들 그리고 영화제가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특별한 조합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전 세계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장들도 대거 부산을 찾는다. 이탈리아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은 생애 처음으로 아시아 영화제를 찾고, '아노라'로 올해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등을 휩쓴 션 베이커를 비롯해 자파르 파나히,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등 세계적 거장들이 부산을 방문한다.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작에 등극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도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일찌감치 "역대 최대 규모의 게스트 라인업"이라고 자부한 이유를 입증한다.
● 부산을 찾는 스타들...이병헌부터 쥘리에트 비노슈까지
올해 영화제는 17일부터 2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그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 세계 64개국에서 초청된 241편의 작품이 상영되는 가운데 지난해보다 17편 늘었다. 시민 친화적 프로그램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을 포함하면 전체 상영작은 328편에 달한다. 영화제의 얼굴인 개막작은 '어쩔수가없다'로,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인 이병헌,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박희순 등이 개막식과 기자간담회,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해 영화제를 빛낸다. 특히 이병헌은 영화제 30년 역사 중 처음으로 남성 단독 진행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이병헌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액터스 하우스'에도 참여한다. '어쩔수가없다'에서 이병헌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손예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를 '온 스크린' 섹션에서 선보이는 김유정,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초청된 '8번 출구' 주역인 일본 배우 니노미야 카즈나리도 올해 '액터스 하우스'의 주인공이다.
이 밖에 윤여정은 '월드 시네마'에 초청 받은 '결혼 피로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한소희와 전종서는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프로젝트 Y'를 통해 개막식부터 오픈토크, GV 등 다채로운 일정을 소화한다. 심은경은 경쟁부문 초청작 '여행과 나날'로 미야케 쇼 감독과 타카다 만사쿠와 부산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세계적인 스타들의 참여 역시 눈길을 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는 특별전에 맞춰 부산을 찾아 레드카펫을 밟는다. 영화 '레지턴트 이블'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밀라 요보비치는 '미드나잇 패션' 섹션 초청작 '프로텍터'로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 대만 배우 쉬광한(허광한)은 '타년타일'로 군 전역 후 부산을 찾는다. '오픈 시네마'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으로 무대인사와 GV 등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예고한다.
대만의 이강생, 린리후이(서기), 구이룬메이(계륜미)와 일본의 니시지마 히데토시, 오구리 슌, 오카다 준이치 등도 참석한다. 특히 린리후이는 배우가 아닌 경쟁부문에 초청된 '소녀'의 감독 자격이라 눈길을 끈다. 사카구치 켄타로와 와타나베 켄은 초청작인 '파이널 피스'로 기자간담회를 예정했으나 돌연 취소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 부산을 찾는 감독들...나홍진부터 기예르도 델 토로까지
감독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한국영화 감독으로는 개막작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봉준호, 이창동, 나홍진, 류승완, 김지운, 임순례, 김성수, 장재현, 민규동 감독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연출자들이 총출동한다. 매기 강 감독은 특별 섹션 '까르뜨 블랑슈'에서 봉준호 감독과 함께 추천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싱어롱 상영회가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영화제에 색다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나홍진 감독은 올해 경쟁 부문 초대 심사위원장을 맡아 홍콩 배우 량자후이(양가휘), 한효주 등과 함께 심사를 진행한다.
해외 감독들의 면면도 돋보인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그저 사고였을 뿐'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 선정됐다. 한국영화공로상은 정지영 감독, 까멜리아상은 대만 출신 실비아 창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개막식을 빛낼 예정이다. 또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2011녀)와 '그저 사고였을 뿐'을 중심으로 한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한다. 마이클 만, 세르게이 로즈니차, 마르코 벨로키오도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시네필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 밖에 지아장커·차이밍량·두기봉 등 아시아 거장과 다큐멘터리 거장 지안프랑코 코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프랑켄슈타인'의 기예르도 델 토로 감독 등 30주년에 걸맞은 명장들이 부산을 찾아 영화제의 위상을 더욱 빛낼 예정이다.
● 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조합은?
올해 영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조합도 주목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선보인 '부고니아'의 원작자인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은 스페셜 토크를 갖는다. 장 감독은 '부고니아'를 관객과 함께 관람하고 배우 이제훈, CJ ENM 고경범 글로벌 프로젝트 담당과 작품과 관련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넷플릭스의 공식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아시아에서 델 토로 감독과 연상호 감독의 특별 대담이 마련돼 기대를 모은다. 두 감독이 창작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