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에도 군백기 무색’…세븐틴, 5만4000 팬과 월드투어 화려한 시작
||2025.09.17
||2025.09.17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세븐틴이 데뷔 10주년 월드투어의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며 군백기 속에서도 건재한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세븐틴은 13일과 14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SEVENTEEN WORLD TOUR (NEW_) IN INCHEON’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약 5만 4000명의 캐럿들이 참석하며, 양일간 현장과 온라인 라이브로 열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다.
두 차례 공연의 티켓은 사전 예매 단계에서 모두 매진됐으며, 현장을 찾은 팬들은 3시간 동안 이어진 무대에서 30곡이 넘는 공연을 경험했다. 이날 멤버들은 실제 차량으로 등장해 색다른 오프닝을 선보인 뒤, 탄탄한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공연 장인’의 명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NEW_’라는 투어 제목에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가능성과 다짐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각오가 담긴 세트리스트에는 정규 5집 ‘HAPPY BURSTDAY’의 수록곡 ‘HBD’로 힘차게 시작한 뒤, 타이틀곡 ‘THUNDER’가 이어져 현장이 단숨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정규 5집 수록 솔로 무대가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 공개돼 큰 호응을 모았다. 디노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준은 감각적인 퍼포먼스로 각각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버논은 기타 연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고, 조슈아와 도겸 역시 감미로운 보컬로 무대를 물들였다. 이외에도 승관의 피아노 연주, 디에잇의 EDM 퍼포먼스, 에스쿱스와 민규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이어졌다.
공연에서는 힙합, R&B, 록, 발라드, EDM, 팝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 세븐틴만의 넓어진 음악 세계를 보여줬다. ‘F*ck My Life’, ‘LOVE, MONEY, FAME (feat. DJ Khaled)’, ‘HOT’, ‘HIT’와 같은 흥행곡은 물론, 팬들이 오랜 시간 기다린 ‘Domino’와 ‘HIGHLIGHT’, ‘ROCK’ 등도 세트리스트에 포함됐다.
본 무대와 돌출 무대, 이동형 무대를 넘나드는 동선으로 팬들과 더욱 밀접하게 소통했으며, ‘Rock with you’에서는 도겸이 드럼 연주로 무대를 이끌며 밴드 사운드와 퍼포먼스의 절정을 더했다.
세븐틴은 2015년 1000명 규모의 데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현재 국내외에서 대형 스타디움을 가득 채우는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각종 K-팝 기록을 경신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데뷔 이후 캐럿들과 보낸 시간을 기념하며 ‘A-TEEN’, ‘9-TEEN’, ‘20’, 팬들에게 헌사하는 ‘소용돌이’ 등을 선곡했다. 이어 ‘숫자 시리즈’ 무대를 통해 팬들과 함께한 청춘의 순간을 돌아보고, “소용돌이 같은 시간 속에서도 캐럿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는 진심을 담아 깊은 감동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Eyes on you’ 무대 후 멤버 전원이 다시 등장해 재앙코르까지 선보였으며, 대표곡 ‘아주 NICE’의 반복 퍼포먼스로 공연장을 끊임없이 달궜다. 팬들은 함성, 떼창으로 끝까지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세븐틴은 27, 28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해당 공연 역시 티켓이 조기 매진됐으며, 공연 전후로는 도시 곳곳에서 대규모 팬 이벤트 ‘CARATIA(克拉境/캐럿경)’가 동시 진행된다.
월드투어는 10월 미국 5개 도시(터코마,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선라이즈, 워싱턴 D.C.)에서 9회 공연으로 이어질 예정이고, 11~12월 일본 주요 스타디움(반테린 돔 나고야, 교세라 돔 오사카, 도쿄 돔,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 무대로 확장된다.
사진=MHN,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