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권성동, 나락열차 탑승…현역 의원 최초
||2025.09.17
||2025.09.17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됐다.
이재명 정부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특검 수사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치권 안팎에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오후 권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약 4시간 30분 동안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라는 점을 이유로 든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영장이 발부가 된 후, 권 의원은 곧바로 서울구치소 수용동으로 이송돼 정식 수감 절차를 밟았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행사 청탁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을 명목으로 현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본 기사: 에일리, 결혼 5개월 만에 '연락 두절'…사태 심각
특검은 해당 금액이 윤 후보의 행사 참석과 향후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받기 위한 대가였다고 보고 있다.
심문 과정에서 특검은 160쪽 분량의 의견서와 130쪽이 넘는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제시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씨의 구체적인 진술과 다이어리에 기록된 내용, 권 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등이 근거로 제출됐고, 1억 원 현금이 담긴 한국은행 관봉권 사진도 증거로 제시됐다.
또 권 의원이 비서관을 통해 공범에게 수사 상황을 은밀히 파악하려 했고, 차명 휴대폰으로 관련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직후, 권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 정권도 나를 쓰러트리지 못했고, 이재명 정권도 나를 쓰러트리지 못할 것”이라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고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