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과 독과점에 맞선 50년’…정지영 감독 “동료 위한 상, 위기의 한국영화 다시 도약할 것”
||2025.09.17
||2025.09.17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정지영 감독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무대에서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9월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성황리에 펼쳐졌다. 사회에는 배우 이병헌이 나서 의미를 더했다.
매년 한국영화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한국영화공로상(Korean Cinema Award)의 수상자는 정지영 감독으로 결정됐다.
정 감독은 1982년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으며, 40년 넘는 시간 동안 '남부군',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블랙머니', '소년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과 만나왔다.
다수의 작품을 선보여온 정지영 감독은 시대가 요구하는 이슈를 섬세하게 다루며 한국영화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대에 오른 정 감독은 그간 현장에서 함께해 온 스태프와 배우, 그리고 관객들에게 먼저 감사를 전했다. 이어 “50년이라는 세월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군사독재 시절의 검열, 할리우드 대중문화와의 경쟁, 그리고 대기업 투자배급의 독과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현장에서 끊임없이 저항하며 앞장섰다”고 영화 인생을 되짚었다.
정 감독은 또한 "이 길은 혼자 걸은 것이 아니라 동료와 선후배들이 함께였기에 가능했다"며 “이 상 역시 많은 영화인들을 대신해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부산 바다가 매번 새로운 파도를 보여주듯 한국영화계도 쉽지 않은 시기이지만, 여전히 힘이 넘치는 작품들과 창작자들이 존재한다”며 “관객들이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영화의 숨은 보석을 찾아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6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사진=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MH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