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만에 역대급 질주’…아홉, 빛과 그림자 속 ‘슈퍼 루키’ 존재감
||2025.09.18
||2025.09.18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신인 그룹 아홉(AHOF)의 데뷔 100일 성장 스토리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은 데뷔 후 단시간 내에 패션지 커버 장식과 더불어 첫 해외 팬 콘서트에서 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화려한 성과를 남겼다.
지난 100일간 아홉의 행보에는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글로벌 팬덤의 힘이 큰 몫을 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선발돼 내공을 갖춘 실력과 팬들의 지지는 이들이 빠르게 ‘슈퍼 루키’로 자리잡는 데 결정적이었다. 실제로 이들은 데뷔하던 해 ‘코스모폴리탄’ 커버 모델로 선정되며 업계 내에서 스타성과 시장 가치를 동시에 입증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 역시 단호하게 이뤄졌다. 데뷔와 거의 동시에 진행한 필리핀 팬 콘서트에는 1만 명에 달하는 현지 팬이 몰리며, 개별 아티스트가 만들어내기 힘든 대규모 현장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공식 팬클럽명 ‘포하’ 확정으로 탄탄한 팬덤도 구축했다.
하지만 눈부신 성취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워졌다. 데뷔 두 달 만에 멤버 즈언이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의 그룹이 빠른 성장 속에 심리적·신체적 부담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평론가는 아홉의 사례를 두고 “데뷔와 동시에 주목받는 대신, 빠른 성공과 높은 기대치로 인한 부담이 크다”며 “멤버 케어와 지속 가능한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고 설명했다.
‘WHO WE ARE’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던 아홉은, 이제 2집을 통해 ‘유니버스 리그’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독창적인 색깔로 승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위기 상황과 마주한 아홉이 팬클럽 ‘포하’와 어떻게 소통하며 신뢰를 이어가는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100일 간의 숨가쁜 성장기를 뒤로 하고 재정비에 들어간 아홉이, ‘반짝 인기’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을지 K팝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F&F엔터테인먼트, 코스모폴리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