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당 1만5000원으로 폭락... 안 그래도 쌌는데 더 내려간 ‘최고급 생선’
||2025.09.18
||2025.09.18
kg당 1만5000원. 두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가격에 민어가 거래되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다. 민어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해산물 이야기꾼 백대표' 유튜브 채널에 17일 공개된 노량진수산시장 현장 영상에 따르면, 활민어가 4kg급 기준 kg당 1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채널 운영자는 "제가 얼마 전에 민어 가격이 ‘똥값’이 됐다고 말씀드렸을 때보다 더 내려가 있다"며 현재 가격 수준에 놀라움을 표했다. 지난 5월 4kg 민어 한 마리가 18만원에까지 거래된 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값이 내려갔는지 실감할 수 있다.
영상 제작자는 "민어를 드셔 보신 분들이 ‘엄지 척’을 마구 날린다"며 "민어 숫놈을 드셔보라. 가격 대비 아주 좋다"고 강력히 추천했다. 특히 민어 뱃살에 대해서 "아주 기가 막히다"고 표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민어는 단백질과 비타민, 칼륨, 인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대표적인 보양식품이다. 지방 함량이 낮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100g당 18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열량은 86㎉에 불과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소화 흡수가 빠르기에 기력이 쇠약한 노인이나 큰 병을 앓은 사람에게도 좋은 식품으로 평가받는다.
비타민 A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눈 건강과 피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며, 항산화 성분을 함유해 체내 자유 라디칼을 중화시켜 세포 손상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추는 데 효과가 있다. 산란을 앞둔 7~8월에 살이 오르기 때문에 여름철에 먹어야 쫀득하고 고소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민어의 대표적인 부위인 부레는 일반적으로 생선의 부레와 달리 식용으로 활용된다. 민어 부레는 찰지면서도 매우 고소한 별미로 평가받는다. 회로 먹거나 구이, 찜, 조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가 가능하다.
민어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물량 증가 때문이다. 영상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노량진수산시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민어가 입고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민어 외에도 여러 수산물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꽃게의 경우 태안산 수컷 대자가 kg당 1만9000원에 낙찰됐다. 다른 지역산 꽃게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kg당 1만3000원 부근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중자 꽃게는 kg당 1만3000원에 낙찰되며 상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지금이 시기에는 큰 것보다 작은 녀석들이 더 살이 알차다"는 현지 상인들의 얘기도 나왔다.
자연산 참돔도 시장에 많이 풀렸다. 4~5kg 사이즈의 대형 참돔이 등장했다. 일본산 참돔은 2.5kg짜리가 kg당 2만5000원, B급 일본산 참돔은 kg당 1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산 참돔은 킬로당 1만4000원부터 2만5000원까지 사이즈별로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감성돔은 자연산이 kg당 2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채널 운영자는 "산란기가 끝나고 지금 살이 올라왔다. 날이 추워지면 kg당 3만5000원까지도 올라가고 4만 원까지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갑각류 중에서는 레드킹크랩이 눈에 띄었다. B급 레드킹크랩 중 가장 상태가 좋은 것이 kg당 6만 원에 낙찰됐으나, 다리가 없는 것들은 kg당 4만2000원부터 5만3000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