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드디어 뭉치나…’12년 만’에 손 잡았다
||2025.09.18
||2025.09.18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12년 만에 악수했다.
지난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날 먼저 행사에 먼저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을 보자마자 “오랜만이다. 여전하시냐”라며 손을 내밀었다.이에 박 전 대통령 역시 웃으면서 손을 맞잡았다.
이 전 대통령은 대구시 달성군 사저에서부터 4시간 동안 달려온 박 전 대통령에게 “오늘 참석자 중에서 가장 멀리서 오셨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역시 “오랜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돼 반갑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행사가 마무리된 뒤에도 한 차례 더 악수와 함께 덕담을 나눴다.
또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도 두 전직 대통령에게 인사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먼저 인사를 건네자, 이 전 대통령은 “수고 많이 하라”라고 말했고, 박 전 대통령은 “사람들이 다, 모두가 파란만장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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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전직 대통령의 공식적 만남은 지난 2013년 2월 25일 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 이 전 대통령이 직전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한 이후 12년 만이다.
앞서 두 사람은 2000년대 후반에 많은 갈등을 겪었다.
2007년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 대신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후보 경선에서 진 박 전 대통령은 승복 연설을 통해 ‘아름다운 패자’의 모습으로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이후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갈등이 빚어지며 두 사람의 감정 골은 더욱 깊어졌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문제로 수감 생활을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이날 두 사람은 지난날의 응어리를 씻겨내듯 서로를 향해 반가운 미소를 뗬다.
한편, 중앙일보 60주년 기념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이 참석했다.